[굿타임즈신문]“지금 뭐 해야 돼?”
지난 2일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의 이 한 마디가 훈련 내내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안 감독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리치고 또 소리쳤다.
이날 오전, 오후에 걸쳐 진행된 훈련에서 안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과 패스게임을 중점적으로 가르쳤다. 특히 안 감독은 볼이 없을 때, 볼을 받았을 때, 볼을 잃었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상황별로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공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변을 살피며 동료와 상대팀의 위치를 수시로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야만 어떤 상황에서든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출신인 안 감독은 수비 대형을 갖추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선수들의 위치와 간격을 일일이 조정해주며 조직적으로 압박하기를 바랐다. 안 감독은 조직적인 압박과 간격 유지, 커버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반대로 공격을 할 때는 도전적으로 상대 수비를 향해 달려드는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고 공간을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훈련 도중 수시로 선수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선수들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훈련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법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훈련 내용을 되묻는 안 감독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그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변했다. 간간이 안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고 훈련에 집중하지 못한 선수는 선착순 달리기를 해야만 했다. 안 감독은 “매 순간 생각하지 않으면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임시 주장을 맡은 공격수 강지훈은 “감독님께서 주변을 살피고 매 순간 생각하라고 강조하신다. 감독님의 주문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의 훈련을 처음 접하는 U-17 월드컵 멤버들은 한시라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남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훈련에 열중해 안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술훈련으로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는 U-19 대표팀은 3일 제주유나이티드, 6일 인천대학교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 내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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