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설계·시공·안전 등 철도기술 지원, 건설 사업비 일부 지원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잇는 1.5㎞구간 2017년 완공 목표
판교테크노밸리에 전국 최초로 신 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이 건설된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2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테크노밸리 내 교통복지와 복합 관광·문화 축 구축을 통한 랜드마크 사업 일환으로 트램을 건설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성남시가 판교역에서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트램 건설계획을 건의하자 도에서는 트램이 친환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도시 이미지 개선 등 저비용의 대안 교통수단임을 감안하여 설계, 시공, 안전 등 철도기술을 지원하고 건설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 트램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판교테크노밸리 간 1.5km구간으로 건설되며, 25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도와 성남시가 지속적인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남경필 도지사는“트램은 저렴한 건설비, 경관 훼손의 문제와 과다설계 배제 등 저비용의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효율적인 도시개발이 가능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평가하고“트램 조기 완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램은 시민의 교통권 증진과 관광자원으로의 높은 활용가치,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 등 다각적인 면에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국내 최초의 트램을 건설하고 새로운 교통수단의 혁신을 성남 판교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면전차는 190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운행해오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 발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소음·매연·분진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유모차·휠체어·손수레의 승·하차가 쉬운 인간 중심 교통수단으로 재인식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도시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도 성남시를 비롯한 10여개 도시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