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이 33일째 되는 오늘(5월 18일) 희생자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의 애도와 진상규명을 위한 엄마, 아빠들의 침묵행진을 서현 락앤락 앞에서 가졌다.
이번 행진은 세월호 아픔을 함께하는 엄마, 아빠들의 침묵행진으로 18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여에 걸쳐 약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서현 락앤락 앞을 시작으로 서가앤쿡을 지나 교보문고 앞 그리고 AK플라자를 지나 처음 출발하였던 락앤락 앞에 도착하는 행진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분당, 판교, 죽전 엄마 아빠들의 침묵행진은 세월호의 희생자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애도하고 이번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엄마, 아빠들이 힘을 보태고자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번 행진에 동참한 성남의 한시민은 “저는 아내이자, 9개월 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저 평범한 아줌마이다. 하지만 이기적으로 살던 저를 변화시켜준 것은 다름 아닌 저희 아이였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금새 일상으로 돌아갔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볼 때면 더 잊혀 지지가 않았다”라며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다. 처음에는 마음 맞는 엄마들 몇 명으로 시작했다. 그 엄마가 다른 엄마를, 이 엄마가 또 다른 엄마를... 그리고 엄마와 아빠... 모이다 보니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자 172명, 사망자 285명 그리고 아직도 19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루듯... 오늘, 그리고 앞으로 평범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변화의 작은 불꽃 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어떠한 위로의 말이나 행동보다도 진실규명만이 생존자 및 실종자 그리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지막 한을 풀어드리는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번 침묵행진에 동참한 엄마 아빠들과 시민들은 행사를 마친 후 세월호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도 함께 가졌다.
한편, 이번 침묵행진에 동참한 엄마 아빠들과 시민들은 검정복장과 손수 만든 손 피켓 그리고 노랑리본을 달고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