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민훈장을 수상 받아 무한한 영광입니다. 이 영광을 함께 고생한 회원들 및 성남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시민연대환경365중앙회 박성필 회장이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국민훈장인 석류장을 수상했다.
‘제8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5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 전국자원봉사자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원봉사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박성필 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불우이웃 및 독거노인돌봄 1,100여회 △마을주변 방역을 통해 전염병 예방 활동 2,000여회 △자폐아 및 뇌성마비 돕기 봉사활동 실천 50여회 △환경 지킴이로서 산림훼손 예방 △산불방지 캠페인 등 봉사활동 300여회 그리고 자연재해, 수해복구 봉사 공적을 높게 평가 받아 상을 수상했다.
박성필 회장은 “국민훈장 석류장은 제가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성남시민들이 열심히 한 것을 제가 받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고 소감을 전한다.
사실, 봉사활동을 꾸준히 그리고 아무런 대가없이 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는 이 상을 받음으로 갈수록 봉사가 어려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훈장이라는게 이렇게 어려운 책임이 따르는구나를 3~40년간 봉사하면서 이제야 깨닫습니다”
“전국자원봉사의 날에 세 분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도 있고 일도 많이 하신 분들이 여럿 있지만 제가 이 상을 받은 것은 40년 동안 성남에 살면서 볼모지였던 성남을 조금이나마 가꾼데 기여한 공으로 이 상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연대환경365중앙회는 1999년 창설됐다. 박 회장은 새마을지도자를 하다가 환경 365중앙회를 만들어 현재는 전국에 10여개의 지부를 통솔하고 있다.
시나 도에서는 거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일한다. 보조금을 받게 되면 주위에서 말이 많아지고 자신이 펼치고 싶은 환경의 관한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영비는 회장단,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부족하지만 알뜰하게 쓰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이 편하고 보람차다며 미소를 짓는다.
여러 일들을 오래하다 보니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많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본시가지에 방역활동을 하는데 다른 시는 하지 않는 연막을 성남에서는 간혹 할 때가 있다. 특히 본시가지의 재래식 화장실을 소독을 하다보면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에 직접 들어가 방역을 한다. 하루는 ‘화장실에 있는 분들 나오세요’라고 외친 후, 소독을 했는데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 한 분이 흠뻑 젖어서 화장실에서 나와 놀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어르신들이 방 안에다가 방역을 해달라고 해서 하다보면 상상도 못했던 벌레들, 처음 보는 벌레들이 나와 기겁을 할 때도 있다.
그는 그럴 때, 아! 아직도 분당과 성남의 지역적 차이가 크구나.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후, 개통할 성남~ 장호원 고속화도로에 관한 사연도 깊다.
몇 년 전, 사업이 인가되고 나서 도로를 내기 위해, 산을 자르려고 했던 것을 현수막 4~500개 걸고 5년 정도 시위를 했다. 또 자비를 들여 국토부를 찾아가 항의도 했다.
산림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그는 이와 같은 일을 한 것. 다행히도 터널을 뚫어 고속도로를 내, 산림훼손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이런 일들을 일부 시의원들이 자신의 공으로 돌렸을 때는 서운함도 생겼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는 속담이 왜 생각나던지요. 서운한 마음은 컸지만 그래도 지금은 보람 된 일 중 하나로 기억합니다”
그는 환경 뿐 아니라 복지활동에도 영역을 넓혀 힘쓰고 있다.
1년에 한 두 번씩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펼친다. 지난 10월 25일에도 독거노인 400여분을 초청하여 식사를 제공했고 쌀도 나눠줬다.
이러한 활동들로 인해 단체의 부회장과, 홍보국장도 안행부 표창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엄청 힘들다며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 일을 해보겠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자녀와 후손을 위해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큰 소망이 있기에, 오늘도 그는 환경을 살리기 위한 일을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