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리지 않으면 내일 걸어야 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멈출 수도 있다.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고, 내일을 만드는 건 지금 이 순간이다.
경기도 광주시마라톤동우회 회원30여 명은 푸른 바다와 초록의 숲이 어우러진 동해팔경의 험준한 숲길을 달리는 초록산숲길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13일 동해 웰빙레포츠타운 일원에서 벌어진 동해숲길 산악마라톤대회는 최문순 강원지사와 경기광주마라톤클럽회원 등 600여 명의 대회참가자와 150여 명의 봉사자가 함께한 대회로 종목은 하프 남·녀 코스와 10킬로 남·녀 코스대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특히, 지방대회의 특성인 먹거리가 풍성한 대회로 삼겹살, 막걸리, 순두두, 두부김치, 취나물을 비롯한 각종 야채 등을 무한정 공급해 줘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가족들이 캠핑을 온 듯 풍족하게 먹고 즐기는 다시 가고픈 뜻깊은 대회로 기억한다.
이날 경기광주마라톤클럽은 5명의 입상자를 배출, 하프코스 남자부 오용근 3위, 여자부 이덕이 2위, 이효영 4위, 10킬로 남자부 정재혁 7위, 여자부 유순 9위 등 역대참가대회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둬 그 의미를 더했다.
하프코스 2위에 입상한 이덕이 부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보니 코스파악이 되지 않아서 고생은 많이 했다”며 “평소에 ‘화달, 목달, 일달’ 훈련을 꾸준히 한 결과가 입상으로 이어진 것 같고, 앞으로도 동우회회원님들과 좋은 우정 쌓아가며 즐기면서 즐겁게 훈련 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박길수 한국산악마라톤 강원지역연맹회장은 “이번 대회를 속이 꽉 찬 알찬대회로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국의 마라톤동우회 회원들이 하루를 재미있게 즐기는 동우인의 잔치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대회를 준비하면서 시의 지원금과 대회참가비 그리고 연맹중앙회에서의 기념품을 찬조 받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회원들의 희생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며 “처음에는 대회 환경이 열악했지만 차츰 좋아지고 있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최문순 지사님의 재정적 지원약속도 있었고,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에서 시를 홍보하는 데는 이와 같은 마라톤 대회가 적격이라고 시장님도 생각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서 더 알차고 성숙한 대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10킬로 완주 소감을 묻는 질문에 “ 본래 마라톤을 즐겨하는데 산악마라톤은 처음이다”라며 “이 대회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주위의 권유로 참가했는데 훈련을 제대로 못해 힘들었지만 코스가 너무 좋고 경치 또한 아름다워 내년에는 더 열심히 훈련해서 꼭 다시 참가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동해시와 연맹의 요청도 있고 해서 내년에는 이 대회를 ‘도지사배’로 격상시켜 도의 재정지원은 물론 홍보도 강화해 대회를 알차게 키워보려고 한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이철배 광주시마라톤동우회장은 “동해 초록산숲길마라톤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부터 함께한 동우회 회원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더 나아가 역대참가대회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회장으로서 클럽 회원님들께 감사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000년도에 창단된 광주클럽은 1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유명클럽으로 명실상부하게 성장했다“며 ”클럽의 모토는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정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끈끈한 동우애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높여가는 풀뿌리 동우회다“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역사와 전통이 빛나듯 유인창 고문을 시작으로 써브-3주자와 풀코스100회는 물론 1000회의 완주자, 울트라 마라톤, 오산종주, 지리산 화대종주 완주자도 다수 배출한 명문 클럽이다"라며 "나날이 발전하는 최고의 광주마라톤클럽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