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시간의 봉사를 해 온 점심 급식 배식봉사자 박성운씨를 만나다
10년간 거의 매일 같이 지역복지관에서 식사 및 공연 봉사로 4000시간이 넘게 봉사를 한 봉사자가 있다.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선정한 봉사왕인 박성운(65.여)씨는 상대원2동 복지관에서 지역거주 어르신들에게 점심 급식 배식봉사를 10년째 하고 있다.
박성운씨는 상대원 2동 복지관에서는 평균 200~250명의 어르신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짐없이 점심을 대접하며 아름다운 나눔을 하고 있다.
그녀는 상대원 2동 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하기 전, 사랑의 봉사단에서 봉사를 줄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자신이 40년간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를 고민하게 됐고,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을 공경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상대원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점심을 드시는 것만 봐도 행복하고 배부르다고 말한다.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빠짐없이 매일같이 봉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칭찬의 힘이다.
어르신들이 참 맛있다, 고맙다라고 칭찬해주시면 그 말에 더욱 더 신이 나고 힘이 난다. 살면서 봉사를 하기 싫은 날도, 아픈 날도 있지만 막상 봉사 장소에 와서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 하면 어느새 힘이 난다.
또, 봉사시간 적립 통장을 손자, 손녀에게 자랑하곤 하는데 그때 손자, 손녀들이 우리 할머니 '짱(최고)'이라고 말하면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녀는 "봉사시간이 쌓인 통장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마치 통장에 돈이 많이 있어서 기쁜 것처럼. 저에겐 이 봉사시간이 돈 보다도 소중하지요"라고 말한다.
이어, "손자, 손녀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요. 특히 손자는 더 해요. 경로당 회장님이 손자네 교실에서 급식 배식봉사를 해주시나봐요. '너희 할머니 잘 안다. 좋은 분이셔'라고 귀뜸을 해주셨는지, 손자가 할머니 자랑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차곡차곡 모은 봉사시간이 4000시간 정도 된 것 같아요.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이죠"
봉사를 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된다는 그녀는 봉사를 몰랐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지금이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런 봉사의 기쁨에 급식 봉사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댄스를 어르신들께 가르쳐 드리고 있다.
그녀가 가르치는 행복댄스는 사교댄스의 다른 이름으로 춤을 추면 삶이 행복하다는 뜻에서 행복댄스로 부르고 있다.
그녀는 복지관, 경로당, 등지에서 춤을 무료로 알려주고 직접 시범 공연을 보이곤 한다. 스포츠 댄스 자격증, 밸리댄스 자격증 등 다재다능 한 끼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즐거움을 알리는 강사로 활약 중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를 하겠다"고 말하는 박성운 봉사자의 바람이 오래오래 이뤄지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굿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