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국제의료기기 박람회 참가 의원 추천을 놓고 성남시의회 내의 분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작은 새누리당협의회였다. 새누리당협의회는 최윤길 의장이 박람회에 참가할 의원으로 경제환경위 소속이 아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권락용 의원을 추천한 것에 ‘친소관계에 의한 추천’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에 최윤길 의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의규칙과 산업진흥재단에서 보내온 공문을 공개하며 이를 반박하고 이영희 대표의원과 이덕수 의원을 고발할 것임을 밝혔다.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8일 접수된 고발장의 혐의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과 모독죄’이고 피고소인은 당초 새누리당 대표단 3명(이영희 대표의원, 이덕수 간사, 이윤우 부대표)이었으나, 최종적으로 2명(이영희 대표의원, 이덕수 간사)로 정해졌다고 한다.
이에 새누리당협의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의장은 산업진흥재단이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1명,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1명의 의원을 추천 의뢰 했더라도 소관상임위가 아니고 전례가 없다고 했어야 하며 사업관장 상임위인 경제환경위원회를 추천 요청하라고 했어야 한다”라고 했으며, “행정기획위원회에 3선 의원이 많은데 왜 권락용 의원을 추천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또한 고발건에 대해서 새누리당협의회 간사 이덕수 의원은 “아직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현재 당 내에서 다각도로 대응계획을 검토 중이다”라며 “처음부터 논의할 꺼리가 아니었으며, 결국 혐의 없음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추가적인 전화 인터뷰에서 최윤길 의장은 새누리당(협)의 이와 같은 재반박 보도자료에 대해 “당초에 문제가 됐던 보도자료에는 전혀 언급이 없는 그저 변명하는 내용이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참가 의원 추천 순서는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한 것이고 이에 대해서 더 논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단순히 해외 박람회의 참가 의원을 정하다 불거진 논쟁이 ‘고발’까지 일파만파 불거지는 가운데, 양측의 철회 없는 대립이 한여름 시민들의 입맛을 쓰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