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1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길 의장이 플로리다 국제의료기기 박람회 참가자로 권락용 의원을 추천한 것을 두고 ‘친소관계’, ‘혈세 낭비’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최윤길 의장이 반박 입장과 검찰 고소 의지를 밝혔다.
새누리당(협)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윤길 의장이 성남시 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참가할 플로리다 국제의료기기 박람회의 의원으로 경제환경위원회 소속이 아닌 행정기획위원회 소속인 권락용 의원을 추천한 것에 대해 “상식 밖의 일로 친소관계에 의한 추천”이라고 주장 했으며, 이에 더해 “해당 상임위원이 아닌 의원을 참가 시키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었다.
이에 대해 최윤길 의장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의규칙과 상임위원회 직무 및 소관 업무를 모르고 악의에 찬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최 의장은 성남시의회 회의규칙을 설명하며 산업진흥재단의 인사, 조직을 포함한 총무에 속하는 사항은 행정기획위원회 소관사항으로 명시돼 있어 행정기획위원회도 이번 박람회의 해당 상임위원회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 29일 산업진흥재단이 성남시의회에 제출한 공문에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1명,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1명으로 추천인원을 정했고, 이에 경제환경위 소속 정훈 의원,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권락용 의원을 추천하게 된 것이라고 자세한 경위를 밝히며 “조례도 모르는 시의원들이 어떻게 시의원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례 및 공문 공개 후 최 의장은 “최근 몇 번은 무대응했지만, 이번 새누리당의 보도자료로 인해 속상해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6일 중으로 새누리당 대표단 3인을 검찰에 고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최 의장이 제출할 고소장의 내용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 훼손과 모독죄’이며, 피고소인은 당초 새누리당 대표단 3명(이영희 대표의원, 이덕수 간사, 이윤우 부대표)이었으나, 최종적으로 2명(이영의 대표의원, 이덕수 간사)로 정해졌다고 한다.
최 의장이 “절대 취하하지 않겠다. 끝까지 가겠다”라고 강력 대응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사건의 원인 및 책임과는 별개로 또 하나의 분쟁거리가 양산된 성남시의회가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