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부터 모집공고 진행 했지만...시 관계자 "2차 공고 끝나봐야 아는 것"
벤처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와 지역 성장동력산업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자동 시유지'가 정작 벤처기업에게 외면 받으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6월 5일부터 29일까지 15일간 정자동 시유지에 대한 협상대상자 모집공고를 진행했지만 당초 입주를 기대했던 IT융합, 콘텐츠, 생명에너지산업 관련 벤쳐기업들 중 단 한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 18일부터 2차공고에 들어갔다고 한다.
매각 대상인 정자동 178의 4번지 일원 1만 848㎡ 규모 시유지는 분당신도시 노른자위 땅으로 지하철 분당선과 신분당선, 분당~수서 고속화도로가 지나는 교통 요충지이지만, 일각에서는 노른자위 땅인 만큼 땅값이 비싸기에 매각대상인 벤처기업들이 관심을 갖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성남시는 정자동 시유지의 매각 금액 가격을 ㎡ 당 1138만여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시가 계획했던 IT융합, 콘텐츠, 생명에너지산업 등의 유치업종에 대해서도 '과도한 제한'이라는 비판들을 내고있다. 유치업종에 해당되고, 땅값을 감당해 낼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가진 벤쳐기업이 많지는 않을거라는 의견이다.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부터 8월 1일까지 선정제한 등을 그대로 한 2차공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며, 향후 기업들의 입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끝나봐야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초 성남시는 정자동 시유지 매각 대금으로 판교공공청사 부지 매입, 판교사회복지관 건축, 판교노인복지시설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정작 선결조건인 시유지 매각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사업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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