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위례신도시 사업’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남시의회 새누리당이 최근 사업을 반대했던 이유를 밝히고 나서, ‘손을 떠난 사업’에 대한 논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011년부터 3천여억원의 예산으로 위례신도시 A2-8 블록 64713㎡를 LH로부터 매입해 일반 아파트를 건립•분양하기 위해 시의회에 5차례 조례안을 제출 했지만,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시의 재정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를 이유로 이를 반대해 결국 지난 5월 성남시가 사업을 포기했었다.
이에 시는 최근 정례회 시정질문과 SNS 등을 통해 지난 6월 민간위탁(삼성물산)으로 진행된 ‘레미안 위례신도시’가 평균 24.47 : 1 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대의 수익을 웃도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에 대해 SNS를 통해 ‘정략적 발목 잡기로 시민이 피해를 봤다’, ‘시가 계획대로 분양했다면 100대 1도 넘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던 바 있다.
이 시장의 비난에도 줄곧 말을 아껴오던 새누리당(협)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을 반대해왔던 이유를 밝혔다.
새누리당(협)은 “이 시장은 지방채 3530억원을 끌어다가 분양아파트 사업을 해서, 1000억 이익이 남으면 그 돈과 다시 지방채 3421억원을 들여 재개발 이주단지를 하겠다고 계획했던 것”이라며 “분양아파트 사업을 통해 1000억이 남으면 이주단지 사업에 들어가는 지방채 3421억 중 1000억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지방채 2421억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이 사업을 통해 1000억의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반대한 것이 아니라, 분양 아파트 사업과 이주단지 사업을 위해 거액의 지방채를 끌어들이는 무모한 일을 막기 위함이며, 사업이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2421억원이라는 거액의 지방채가 남아 재정위기를 초래하기에 반대했다는 주장이다.
진행되고 있는 책임론의 향방과는 별개로, ‘위례신도시 분양 대박’이 논란 속에 설립되는 도시개발공사의 향후 사업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