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하게 14일을 진행해오던 성남시의회 197회 정례회가 마지막 3차 본회의에서 양당의 첨예한 대립속에 '마무리'를 맺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3차 본회의는 오후 6시가 넘도록 개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그 동안 꾸준히 논쟁이 돼왔던 '창의교육사업'과 '도시개발공사' 예산으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이번 197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개발공사 설립 자본금 50억, 창의교육도시사업 예산 70억을 성남시의회에 요청했으나, 새누리당 측이 반대하며 각 상임위원회와 이후 에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성남시의회 민주당 측은 두 예산을 이번 3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의 수정안으로 편성, 다시 통과시키려 했지만, 이에 새누리당 측이 반발하며 현재 본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총회와 회동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도시개발공사에 대해서는 '시의 재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한 반대 의견을 고수해왔고 창의교육사업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주관해야 할 사업이며, 학교 시설에 대한 투자가 우선 돼야 한다"며 반대 이유를 밝혀왔다.
오후 4시 40분경에는 마침내 5시 개회 예정 방송이 나왔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새누리당 측은 자체의총을 아직 마치지 않았다며 오후 6시까지 새누리당 대표실을 나오지 않았고, 이에 '도시개발공사'의 향방을 지켜보기 위해 오전부터 방청석에 자리했던 대장동 주민들은 새누리당 대표실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입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논쟁이 된 사업에 대한 찬반과 그에 따른 향방 모두를 제외하더라도 장장 15일간의 일정에도 불구, 의견의 합치를 이뤄내지 못한 시의회에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