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온다는 이유로 하교하던 학생을 길 위에 버리고 간 버스가 있어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8시 50분경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가 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하굣길에 퇴촌면에서 출발하는 공용버스에 승차해 금사리까지 갔으나 종점 4킬로미터를 남겨놓고 더 이상 갈수 없으니 버스에서 내리라는 과정에서 (사건은)발생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온다고 해 광주에도 (눈이)1센티 정도 내려 제설차량이 염화칼슘을 뿌려 차도는 쌓이다 녹는 정도로 버스가 다니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피해 학부모는 주장했다.
광주시의 발이 되고 있는 KD운송그룹은 3-3번과 20번을 제외한 전 노선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로 이러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닌 걸로 확인 되 시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KD운송그룹 관계자는 “퇴촌에서 출발한 버스 기사는 학생에게 눈이 많이 오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다”라며 “이에 학생은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 괜찮다고 해서 학생을 내려주고 회차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학생은 버스 안에서 1분정도 기다렸고 이후 학부모님이 도착해 (학부모님이) 학생을 태우는 것을 확인한 후 회차 했다”라며 “상황 상 종점까지 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학부모는 "사과할 필요 없다. 한두 번이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일에 대해 한번도 SNS나 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없다. 지난번에 눈 왔을 때 시청에 민원제기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변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대로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유치원버스나 봉고차도 운행중이였다. 그럼에도 대중교통이 안 다닌다면 자격 없는 것 아닌가? 면허 반납해라. 여기 당신들 사과나 잘 잘못 따지자고 온 것 아니다. 우리가 직접 당번을 정해 주민들을 운송하든 대안은 우리가 찾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리를 마련한 광주시 S의원은 “천재지변이 아닌 경우는 목적지 까지 무조건 가야한다. 또 운행 중에 천재지변으로 진행이 불가능할 때는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수인계를 해줘야한다. KD는 대책을 강구하고 시는 필요한 사항을 공문으로 작성해 운송회사에 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을 처음 공론화 한 광주시 교육포럼 관계자도 “이번일로 사례를 수집하다 보니 2016년 9월 말에도 우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공영버스가 78세의 어르신을 길에 내려준 사례 등 여러 건의 유사 사항이 있었다”며 변하지 않는 운송회사를 강하게 질타 했다.
그러면서 “유사사항이 또 다시 발생했을 때 판단의 기준을 명확히 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운송회사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종점과 기점은 무조건 가는 게 원칙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은 교육대로 하고 시의 방침을 정해서 시민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으며 공문을 작성해서 운송회사에 보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KD운송그룹 또는 경기대원그룹(京畿大元그룹)은 대원여객을 모태로 하고 버스 운송사업을 주로 하는 대한민국 내 최대 육상 운송 회사이다. 서울시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고속버스 · 공항버스 · 농어촌 · 시내버스 · 시외버스 및 관광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5,000여대를 보유한 대한민국 내에서 가장 큰 운송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