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한산성순환도로 1단계 3km 구간(닭죽촌~금광동 황송터널)의 공사가 2021년 7월 까지 3년 더 연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근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 확장공사는 1, 2단계의 사업으로 진행해 1단계는 수정구 단대동 닭죽촌 입구에서 중원구 금광동 황송터널까지 3.0㎞ 도로를 기존 4차선에서 6차선 도로(폭 15~32.5m)로 확장한다.
총 사업비 1,280억원을 투입하며, 확장 공사가 지난 2013년 12월 23일 부터 진행되어 왔다. 기공식은 이듬해인 2014년 4월 열렸다.
하지만, 그동안 일부구간의 보상협의 문제 및 설계변경으로 인해 지연이 거듭되어 왔고, 결국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당초 2018년 2월 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준공 일정을 3년여 늦춰진 2021년 7월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스포랜드 인근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진행되는 포크레인 암반 파쇄작업이 길어지는 점이다. 현재 공사 현장에는 평균 3대의 포크레인이 깊이 10m, 길이 240m의 지하터널 설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공사인 한일건설 측에 따르면, 암반 파쇄작업은 최소 2020년 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그동안 공사로인한 소음 및 진동으로 불편을 호소해왔던 주민들의 시름도 깊어질 전망이다. 최근 확장공사 구간 중 스포랜드 인근 상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소음 및 진동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보상협의가 늦어진 것과 함께 당초 계획보다 스포랜드 주차장 및 건물을 존치하는 방향으로 도로의 위치를 10m 정도 옮기게 됐다"라며 "이에 따라 설계기간이 늘어지고 이전보다 작업이 복잡해진 부분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현재 포크레인으로 진행중인 암반 파쇄작업이 아닌, 암반을 폭약을 사용한 발파나 유압식 공법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들과 함께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매건마다 의사결정이 늦어져 공기가 늘어지게 됐다는 지적들도 제기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당초 계획상 발파가 진행 중인 스포랜드 인근의 구간은 발파로 암반을 파쇄하는 방향이었지만, 도로와 인접해있는데다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포크레인 작업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며 "발주처인 성남시의 결정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공법을 바꾸게 될 경우 공기도 더 길어지고, 필요 예산도 더 늘어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불편과 관련한 질문에는 "어디까지나 현재 진행 중인 공사가 성남시민분들의 편리, 즉 공익을 위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주민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남한산성순환도로 확장 공사로 인한 남한산성 유원지 앞 고가차도 철거는 올해 중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