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오수봉 시장은 하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제기한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예산안과 관련해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반박했다.
지난 18일 하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 4명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문제를 시의회와 논의조차 없이, 마치 다가오는 선거를 겨냥한 선심 행정을 하고 있다"라며 오수봉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남시의회는 시장의 거수기가 아니다. 시의회는 예산심의는 물론, 의사일정을 중단하고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다”라고 했으며 “또 시민의 행복은 안중에도 없고, 개인의 정치적 사욕을 위해 시장직을 활용한다. 시장과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시정에 임할 것을 경고하고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 오수봉 시장은 19일 오후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 의회 전체 의원이 아닌 자유한국당 소속 4명의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호도하는 사실왜곡과 , 내년도 예산 보이콧 언급 등에 참담함을 느끼며 시민여러분에게 진실을 밝히고자 기자회견을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17.7.20일 정부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즉시 전환계획을 수립하고, ‘17.10.19일 제1차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구성시 시의원을 추천하고 최종 전환인원과 전환방법 등을 결정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이 이야기하는 시민을 기만하고 시의회와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에 대해 “정규직전환심의회 참여부터 시의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으로 위촉하였으나 제1차 전환심의위원회 개최당시 해당 시의원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하남시의회 전체의원 7명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5명으로 예산에 대한 절대적인 심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당 시장이 거수기로 취급한다는 것은 현 시의회 구조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발목잡기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19일 오전 김종복 시의장을 하남시의회 집무실로 찾아가 이번 사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며 “하남시의회의를 무시하고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의회에서 요구한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전환에 대한 무기계약직 인건비는 전액 삭감하고 대신 기간제 인건비를 신규로 분리해서 편성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하여는 의회의견을 존중하여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의 기간제 근로자는 총233명으로 이중 154명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예정 이였으며 기간제 임금은 30억, 정규직 전환 시 20억이 늘어나 총50억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