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이 ‘동유럽 발레의 찬란한 보석’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첫 내한 공연을 오는 22일, 23일 양일에 걸쳐 선보인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시비우 발레단은 2008년 창단되었으며 시비우극장은 시비우시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루마니아 유일의 발레전용극장이다. 초기 10명의 루마니아 단원들로 시작된 시비우발레단은 현재 세계 각지로부터 지원한 단원들과 함께하는 국제적 발레단이다.
2015년에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국립 오페라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이 시비우발레단에 합류하였다. 또한 연간 5개의 발레공연을 제작하여 무대에 올리는 등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발레단이다.
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돈키호테’, ‘로미오와 줄리엣’ 등 고전발레뿐만 아니라 현대무용, 신고전주의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세계 각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같은 작품도 공연 때마다 새로운 안무와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며 시비우 국제연극제와 함께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시비우 국제연극제 등은 연극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발레단은 프랑스의 아비뇽을 모델로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하남시도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위해 한국에서 아직 한번도 무대에 올리지 않았던 시비우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하남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 기념 작품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호두까기 인형에서 소녀 클라라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선물로 호두까기 인형을 받고 무척 기뻐한다. 하지만 오빠 프리츠가 장난을 치다가 인형을 망가뜨리고, 슬퍼하던 클라라는 잠에 들어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시계 종소리가 울리자 생쥐 떼가 나타나 클라라에게 달려들고, 호두까기 인형이 장난감 대장이 되어 장난감들과 생쥐 떼들이 전투를 벌인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결투에서 클라라의 도움으로 호두까기 인형이 승리하고 호두까기 인형은 왕자로 변신해 클라라를 자신의 과자 궁전으로 초대해 즐거운 파티를 연다. 이어 유모에 의해 잠이 깬 클라라는 지난 밤의 즐거운 꿈을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게 된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손꼽히며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매 겨울 꾸준히 사랑 받는 작품인 호두까기 인형은 과자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로 단순한 줄거리와 동화적 배경,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매력적인 선율, 스페인, 아리비아, 중국, 러시아, 꽃의 왈츠까지 세계 각국의 춤이 조화를 이뤄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는 발레로 크리스마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한편 올해 10돌과 함께 새로운 대표를 맞아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하남문화재단은 앞으로 서로 다른 장르의 융·복합 공연, 시리즈로 구성되는 마니아를 위한 기획 공연, 교육과 결합한 렉쳐 콘서트 등을 펼쳐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립 시비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2시와 6시에 3회에 걸쳐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본 공연을 포함한 하남문화재단의 다양한 기획공연의 자세한 정보 확인 및 티켓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