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현재 우리는 이미 고령화 사회를 살고 있으며, 이제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필연적으로 독거노인인구의 증가가 매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노인 고독사 등의 다양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성남시에서는 독거노인복지센터가 오는 27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향후 확대될 독거노인복지서비스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이미 지난 4월 1일 부터 (재)성모성심수도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장 1명을 포함 총 21명의 사회복지사가 3개 팀이 지금 이 순간도 독거노인들의 동행자로서 현장에서 땀흘려 뛰고 있다.
지난 20일 직접 만나본 윤문자(에프렘 수녀) 센터장은 이같은 역할 수행에 직원들 모두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도 현장에서 혼신을 다해 뛰는 센터 소속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고민들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센터의 본격적인 '데뷔'를 일주일 앞둔 지난 20일 윤문자(에프렘 수녀) 센터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해봤다. - 편집자 주- >
Q1. 먼저 센터장님과 (재)성모성심수도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재)성모성심수도회는 가톨릭정신과 성모성심을 통하여 천주성심께 영광이라는 모토아래 다양한 사회복지산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미혼모시설 등)
그동안 노인복지시설과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가지고 있는 풍부한 경험을 통해 홀몸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과 종합적인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성남시와 보건복지부 정책사업에 동참하여 운영하게 됐습니다.
성남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저희는 성남시 홀몸어르신의 종합적인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성남시의 노인인구 수가 올해 4월 기준 11만 2834명으로, 이 중 2만 6370명이 독거노인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역사회의 상황 앞에 올바른 독거노인종합복지센터의 역할에 대한 견해는?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핵가족화, 가족관, 생활관의 변화에 따라, 독거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성남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반의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이 ‘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다양한 전달방식을 통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이런 독거노인인구 증가현상에 선도적으로 대응,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게되며, 이같은 사회현상 해결의 기준점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이러한 사회현상에 적절하게 대응해 보고자 생겨난 기관이라는 점으로 볼 때, 저희 센터가 ‘독거노인’에 대해 접근을 다관점에서 살펴보고,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복지전달체계가 ‘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독거노인 보호의 ‘통합적인 컨트롤’센터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Q3. 센터의 홀몸어르신을 위한 복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게 되는지?
현재 본 센터는 보건복지부의 대표적인 독거노인 보호정책을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활관리사’라는 인력을 파견하여, 독거노인의 생활전반을 살피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과 독거어르신 댁내 ‘첨단IOT장비’를 설치하여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응급알림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안전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는 독거노인어르신의 현황조사를 통해 생활실태는 더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중복서비스조정과 사각지대를 예방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독거노인이 댁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할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독거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전환을 위해 ‘인식개선’사업을 통해 독거노인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일반인들에게는 누구나 노인이, 독거노인이 될수 있기에, 준비된 노후을 맞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4. 최근 여러 계층의 복지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현장에서 힘쓰는 사회복지사들의 역할도 커져가고 있다. 독거종합노인복지센터 소속 복지사들의 근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현재 저를 포함한 21명의 사회복지사(생활관리사)가 3개 팀으로 구성되어 지역 내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24시간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센터 내 모든 구성원들이 오로지 지역사회를 위한 사명감 하나 만으로 퇴근 이후나 휴일에도 긴장상태를 유지할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뜨거운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내 최초로 시도되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로서 향후 독거노인 대상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한 선도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며 올바른 발전상을 제시함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슬픈 것은, 아직 관련법에 따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사회복지시설로 인정받지 못해, 이같이 열정으로 희생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아쉬운 임금과 함께 점심값조차 지원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보충하기 위한 후원도 받을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차후 중앙정부의 관련법 정비나 경기도, 성남시의 조례개정 등 여러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같은 어려움을 조례제정 당시부터 도움을 주셨던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Q5. 센터의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강조하건데 노인인구의 증가와 ‘독거노인’은 이미 당면한 우리의 사회현상이며, 지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시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정책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접근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일반적인 문화와 생활속에서 접근하고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독거獨居노인’을 없앨 수 는 없지만 ‘독고獨孤’노인 없앨 수 있도록 저희 센터 모두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시민분들께 전할 말이 있다면?
통계적으로는 지금 우리의 부모님과 조부모님, 외조부님 중에 최소한 한명은 ‘독거노인’이십니다. 멀리 있지 않은 곳에 있고, 언젠가는 당연한 '나'의 모습 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가족의 모습일 수 도, 나의 일일 수도 있는 그분들(독거노인)에게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