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에 市체육회 이현무 사무국장이 내정 된지 어느 덧 두 달여 지났다.
이 국장이 성남시 체육회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서로의 화합을 바탕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일이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과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성남시체육회 이현무 사무국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전문]
- 市 체육회사무국장으로 선출 되신 소감은?
전에도 행정 쪽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나서 미련이 남아 있었는데 선출 공모를 보고 응시하여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선출 돼서 시 체육회에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게 돼 좋다.
성남시가 모라토리움으로 고생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이번 년도 ‘시승격40주년’ 및 ‘모라토리움’을 탈피하는 해가 되다보니 다시, 체육 쪽에 관심을 많이 주시는 것 같아서 힘이 된다.
일단, 성남시 체육이 황금기였던 5년 전 그 때 수준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 그래서 백만 시민의 위상에 걸맞은 체육회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 市 체육회가 지원하는 ‘체육 인프라 구축’은 어떤 모습인지?
성남시체육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육 인프라 구축은 학교체육지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활체육이 동호인들에 참여증가가 목적이라면 엘리트체육은 지역을 대표하는 종목을 활성화시켜 ‘도 경쟁력’ 더 나아가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는 것이다.
성남시체육회는 33개의 가맹단체와 직장운동부, 학교운동부 등이 있다. 특히 직장운동부의 하키, 펜싱, 육상 등 3종목에서는 땅콩검객으로 유명한 남현희 선수 및 유능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키는 전국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체육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는 학교운동부의 인프라구축이다. 초등학교, 중학교에는 학교운동부가 있는데 고등학교 없다던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는 운동부가 있는데 중학교에는 없는 경우 등 연계가 안 되는 종목들이 있다. 그러한 경우, 다른 시·군에서 좋은 학생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물질적, 인적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좋은 선수를 키워놓고 다른 곳에 보내야 하는 실정이 되다보니 이 부분을 도 교육청, 관내 대학교 등과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며 연계성을 만들고자 한다.
- 市 체육회가 생각하는 직장운동부 운영방안은?
2년 전, 시 재정위기 이유로 직장운동부 15개(118명) 중 12개가 사라졌다. 이렇다 보니 성남시체육회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실제로 직장운동부소속의 많은 체육인들에 일자리가 사라졌고,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잃었다.
예전에는 예산 100억으로 움직였다. 지금은 64억 정도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는 100%의 전력에서 64%로 감소했으니 그 만큼의 어려움이 가중 된 것 이다.
그래도 추경에서 추가된 예산으로 직장운동부 3개 정도를 다시 만들려고 한다. 직장운동부 편성을 바로 할 수도 있겠지만 5월에 연천에서 열리는 ‘제59회경기도체육대회’에 결과를 보고 그 결과를 편성에 반영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리 선정을 하게 되면 안 된 곳들에 의욕이 꺾이는 상황이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방향을 위해서 차후에 결정하려고 한다.
내 스스로의 모토도 ‘외부 압력에 개의치 않고 공정하게, 정확하게…’이기에 직장운동부 이사들과 소통을 통해 선정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또한 시가 전통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할 것, 타 시에 비해 잘 돼있는 시설물 관련 종목, 타 시에는 없지만 우리 시에서 하면 잘 할 것 같은 부분을 고려사항으로 넣을 것이다. 아울러, 학교체육과 실업팀의 연계가 이뤄지는 종목을 포함해 3~4가지 종목을 육성종목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빈약해지는 선수자원의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경기력 및 체육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성남시체육회의 기본 방향이다.
- 올해 市 체육회의 중점 추진 시책은?
제일 먼저 내구성을 키우는 것이다.
시설물관리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이들에게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
또한 수익사업의 모델을 늘리고자 한다. (내가) 전에 성남시 생활체육회 운영계장으로 있었을 때가 있었다. 그 때, 현수막 게시대의 운영권을 얻어 수익을 얻곤 했다. 혹자가 ‘여러 시설물들 너희가 관리 안 해봤는데 믿고 맡길 수 있는가?’라고 물어도 가능하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 위에 언급했듯이 시설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탄탄한 조직형성과 운영이 효율적인 체육회에 기본 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남체육회가 자생력 있는 단체로 거듭 나는 것이 올 해 뿐 아니라 나의 임기 동안에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시설물을 잘 갖추고 있어서 가맹단체, 학교체육, 직장체육부에게 (현재는 운동장을 잠깐 쓰기 위해서 시설물관리공단, 공원관리과 등에 협조를 요청 한 후 사용가능) 신경이 안 쓰이게끔, 도움을 주는 체육회가 되고자 한다.
- 취임 후, 한 달여쯤 지난 체육회에 변화가 있는지?
조직의 인원이 예전보다 늘어났다. 종전까지는 이 인원들이 업무 분담에 있어 혼선을 겪고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운영계와 훈련계 두 분야로 나눠 30개 정도의 사업을 책임제로 지정했다.
책임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업무분담을 했으니 보다 일이 효율적으로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부적으로 먼저는 안정이 돼야 다른 것들도 변화되지 않을까? 그렇기에 직원들에게 올 연말까지는 생소한 일이라 어려움을 겪을수도, 일거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주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지만 책임을 갖고 열심히 해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후에는 이사, 가맹단체 등을 그룹화작업을 통해 알맞게 분류할 것이다. 늦어도 3월 말 부터는 시작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체육회가 발전 할 것이다.
- 체육회이사들을 활용한 (체육회) 발전방향은?
체육회 이사회분들이 현재까지 돈만 내는 이사, 명함만 갖고 있는 이사였다면 앞으로는 이사들이 적극적으로 체육회에 참여 할 수 있는 제도를 통해 함께 발전을 도모하려고 한다. 이미 가맹단체를 6개 그룹으로 나눴다. 구기종목, 육상종목 등 여러 종목을 균형 있게 나누고 활성화가 잘 돼 있는 단체와 잘 안 돼 있는 단체를 나눴고 또, 도 체육대회 나가는 단체와 그렇지 않은 단체 등의 기준으로 6그룹을 나눴다. 이사들이 그룹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 할 수 있도록 골고루 편성했다.
나아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씩, 여섯 번을 그룹회 간담회식으로 돌아다니며 소통을 통해 체육회에 발전을 함께 이야기 할 것이다. 이 간담회에는 이사, 가맹경기단체장, 전무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회원도 함께 참관하여 소통하며 지혜를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 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성남시의 실적 전망은?
‘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면 한 선수에게 후원업체가 1년에 20억 씩 5년 이상 투자하면 올림픽 나가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 예로 얼마 전 치뤄진 캐나다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빙상종목의 금메달을 들 수가 있겠다. 경기도 체육대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성남시내에 있는 좋은 선수들한테 그들의 명색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그들도 의지를 갖고 더욱 열심히 운동을 할 것이고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대회에서는 올해, 시범경기가 추가가 되면서 총 22개의 경기가 열린다. 작년 예산 3억 5천과 동결인 올해도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종합 3위를 바라고 있지만 사실, 작년 결과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지만, 작년에도 적은 예산으로 3위를 했으니 올해도 당연히 (3위를) 하겠다고는 말 못할 것 같다. 작년 96명의 우수 선수에서 140명으로 44명의 사람이 늘었는데 적어도 5억 이상의 예산이 있어야 선수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성남시체육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먼저,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있어야 하는 것이고 성적에 있어서 자유롭지 않다. 아쉬운 소리를 계속 했지만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 이야기 했던 것이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니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
- 추구하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은?
학교체육과 직장체육이 원활하게 연계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잘 만들겠다. 그리고 체육시설물을 전문체육인들이 관리하게끔 하겠다. 현재, 우수 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두면 갈 때가 없다. 좋은 선수들이 생활고를 겪게 되면 밑에 있는 후배들이 이 선수들을 롤모델을 삼아 운동을 해야 하는데 현 상황은 동기부여가 안 된다. 그래서 체육시설물이 위탁운영이 아닌 일자리 창출 및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남시의 비전이 여기에 달려있다고도 본다.
올해 성남시체육회는 내부를 튼튼하게 구성하여 예전, 성남시가 누렸던 스포츠 메카의 명성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성남시 체육회가 열성을 다해 밑거름이 되고자 하니, 시민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성남시체육에 발전을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체육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성남시 체육회의 앞날은 절차탁마(切磋琢磨, 열심히 학문이나 덕행 등을 배우고 닦음을 이르는 말)후,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리라)을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