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자이안OB 남성합창단(회장 이영환)의 제16회 정기공연회가 지난 18일 저녁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창단 36주년을 맞는 이 공연은 성일자이언OB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협연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한 ‘완전하신 십자가의 보혈’과 리틀 시온과 함께 부른 “Kyrie(주여 우릴 불쌍히 여기소서)” 등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한 찬양과 가곡,오페라와 민요,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오늘 합창단과 연주자들을 전두지휘한 김세일 지휘자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했다.
특히, 독일 뮌헨국립음대를 졸업 후 시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성남자이안OB출신인 이인학 테너의 ‘Core 'ngrato’, ‘청산에 살리라’는 큰 전율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전반부가 클래식과 가곡, 찬양이었다면 후반부에는 귀여운 율동이 더해진 뚱보새, 꼬부랑 할머니 등의 공연을 관객에게 선사하며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또 나채윤 피아니스트의 독주, 이혜진(피아노), 안희영(바이올린), 우선영(첼로) 트리오의 ‘This is my Father's world(참 아름다워라)’ 와 ‘Libertango’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걸작이었다.
이후 뒤죽박죽 CM송 메들리 , 맘마미아 메들리와 자이안 출신의 동문들이 무대로 올라와 함께 부른 앵콜송은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늘 연주회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 준 ‘성일자이안합창단’은 1978년에 성일고등학교 재학생들이 만든 기독남성합창단이다. 이후, 이들이 사회에 나와서 노래와 모교를 매개로 하나로 묶여 진 곳이 바로 ‘성일자이안OB’ 팀이다.
‘성일자이안OB’ 팀은 성남의 유일무이한 아마추어 남성합창단으로 1기 선배들 5명으로 시작한 합창단이 현재는 300-400명의 단원이 있는 열정과 자원이 넘치는 곳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찬양의 사역을 담당하기 위해서 합창단의 명칭을 ‘시온’이라고 정하고 시온 곧 천국을 향한 노래를 시작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이 천국의 합창단을 전두 지휘하는 김세일씨는 10기 출신의 지휘자다.
사실 그는 화학과 출신이다. 그가 자이언을 계기로 우연찮게 지휘를 맡아 능력을 펼친 것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지휘를 지속적으로 20년간 하다 보니 아마추어의 한계를 느껴, 2009년에 서울시립대학교에가서 공부를 했고, 현재 강동·송파 지원청에서 재능기부 등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지휘자의 역할은 ‘모든 단원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지휘자는 그 노래를 맛깔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원이 하나가 되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연으로만 끝나버리면 서로 간의 소통이 될 수 없잖아요”라며 “모든 단원이 화합돼야 다 잘되지 않을까요 ”라고 그는 말한다.
옆에 있던 이영환 성일자이안OB 남성합창단 회장도 “성남지역에 남고가 3개가 있어요.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합창단) 창단 됐지만 유일하게 발표회를 하며 300-400명 회원이 있는 곳은 저희밖에 없네요. 성남에서는 가장 오래 됐어요” 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객관적이나 주관적이나 자이안OB는 화합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네요”라며 김 지휘자의 말을 거들었다.
김 지휘자는 “전국적으로도 OB 합창단이 몇 개 있는데 저희가 거기서도 손꼽힐 것 같습니다. 노래도 그렇지만 (합창단의) 활성화안부분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죠”, “다른고등학교 OB 관계자들과 통화를 했는데 저희를 많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사실 임원들에 희생이 없으면 이 자리까지 OB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고 임원단을 치켜세웠다.
이에 이 회장은 “단원들 자체가 적극적이고 서로 마음으로 통하고 화합이 잘 된다고 봐요.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이유는 ‘노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이안이 어떤 의미인가라고 묻자 김 지휘자는 자이안을 한 단어로 ‘삶’이라고 정의 했다. “지금, 제 나이가 43살인데 자이안과 인연을 맺은 것은 17살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인연을 맺은 시간과 앞으로도 함께 할 자이언이기에 자이언을 빼고는 삶을 논 할 수 가 없어요. 물론 다른 사람이 지휘를 한다면 지휘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면 되지만 자이안만은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들인 탑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저희가 초기에 OB 결성 후, 힘들었어요. 모임자체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1기 선배가 지휘하고, 3기 선배가 지휘하며 서로 돕다가 어느 순간부터 매일 모이게 됐죠, 10기에 김태환 지휘자가 합창단의 체계를 잡기 시작하며 활성화 됐어요. 저희가 전국대회 동상까지 받았으니까요”라고 김 지휘자가 말했다.
또 “사실 지금도 단체 이름이 잘 안 알려졌어요. 그래서 이번 한 해는 합창단을 많이 홍보하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또 지역사회에 문화 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싶네요. 아 그리고 이번년도에는 여수합창제와 세계남성성가합창제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그들의 소망은 이렇다. 성일자이안이 오래오래 유지 할 수 있는 정통성이 지속 됐으면 하는 것. 학교에서도 동아리활동이 계속 되면서 많은 단원들이 배출되길 바라는 것.
또한 ‘아마추어지만 누가 봐도 프로에 가깝다’라는 실력을 갖고, 재정을 탄탄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저희가 3월달에 정규적으로 연주회를 하는 것은 신입생을 위한 홍보도 있습니다. 합창하면 진부하게 느낄 수 있지만 같이 참여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자이안이 곧 우리에게는 천국이니까요”
[합창단 프로필]
․ 1978년 성일 자이안 합창단 창단 ․ 1996년 성일 자이안OB 남성합창단 창단 ․ 1996년 12월 성일 자이안OB 남성합창단 창단연주회 ․ 2003년 8월 제21회 전국합창경연대회 동상수상[강원도 양구 문화예술회관] ․ 2004년 1월 ABN 아름방송 “문화한마당” 출연 및 방영 ․ 2004년 3월 성일 자이안OB 제7회 정기연주실황 CD출반(1집) ․ 2004년 12월 성남남성합창 페스티발 출연 [분당만나교회] ․ 2005년 4월 성일 자이안OB 제8회 정기연주실황 CD출반(2집) ․ 2005년 6월 우크라이나 국립 뉴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 출연 [군포문화예술회관] ․ 2005년 6월 베다니학교 음악회 특별출연[목동 지구촌선교센터] ․ 2007년 8월 제25회 전국합창경연대회 은상수상[강원도 태백 문화예술회관] ․ 2007년 11월 한국(국제) 남성성가제 출연 [CTS 기독교TV 방영] ․ 2010년 6월 성일 자이안OB 창단30주년 기념연주실황 CD출반(3집) ․ 2010년 11월 창원 전국그랑프리합창제 출연[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 1997년~2012년 찾아가는 음악회’30여회 [경기도 광주 왕성교회, 충북 충주 노은초등학교, 경기도 광주 소망교회 등] ․ 1997년~2012년 성일 자이안OB 남성합창단 총15회 정기연주회[성남아트센타 콘서트홀] [지휘자] 김세일 성균관 대학교 화학과 대학원 졸업 (이학석사) 서울시립대 음악대학 졸업(성악전공) 오페라 박쥐(요한 슈트라우스Ⅱ) 출연 (alfred 역) 소망교회 임마누엘 성가대, 무궁교회 아가페성가대 지휘 서울시 강동-송파 교육지원청 재능기부, 초중교 합창지도강사 현 온누리교회(강동) 주기쁨성가대 성가사(지휘자) 서울학원 부원장 성일 자이안OB 남성합창단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