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한산성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는 12일 사적 제57호,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내 동문 주변화단에 한국고유종인 철쭉(산철) 2,000그루를 심는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강창희 회장의 (산철)기증으로 이루어 졌으며, 참여한 남한산성면주민자치위원회, 스마일봉사단, 남한산성면공무원과 강창희 회장, 이현철 시의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철쭉심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철쭉을 기증한 강창희 회장은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다 고국에 돌아와 남한산성 영어문화해설사로 3년 넘게 근무하면서, 남한산성에 소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의 나무에 비해 볼만한 꽃이 없어 철쭉꽃 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오늘 2,000그루를 심었는데 매년 2,000그루씩 10년간 심어 남한산성에 철쭉제가 열리는 그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꽃으로 성공한 미국 워싱턴 재퍼슨 기념관 벚꽃 과 일본 오사카 히데요시 궁의 벚꽃은 선조들이 100년 전에 심어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남한산성도 1920년도에 석동균, 이영래 두 사람이 호송계를 조직하고 소나무를 심어 오늘날 후손에게 자연유산으로 남겨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행사를 주관한 이문수 주민자치위원장은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이라 토종이외의 수종은 식재할 수 없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면서 “지난주에 식재를 하기로 했는데 일본산 연산홍으로 잘못 와 한주가 늦어져 오늘 식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원형 남한산성면장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 철쭉꽃을 심는 뜻 깊은 행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면민의 한사람으로서 직원들과 동참하게 되었다.”고 참여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