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가 성남아트센터 개관 7주년 및 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성남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백조의 호수’는 전 세계 발레 팬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이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발레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에 이번 공연은 볼쇼이 발레단의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다른 버전과 색다르다.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또 다른 내면, ‘악의 근성’으로 표현하며 무용수들에게 그 어느 ‘백조의 호수’보다 치열한 긴장감과 뛰어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을 요구한다. 또한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그리고 2막 각 나라 공주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춤’과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 역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만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김지영, 차세대 스타 무용수로 자리매김 중인 이은원이 1인 2역으로 등장하여, 우아하고 청초한 백조 오데트와 요염하고 강한 흑조 오딜을 모두 소화하며 창작발레 ‘왕자호동’에서 주인공 호동왕자 역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이동훈과 올해 입단한 신예 발레리노가 지그프리트 역을 맡아 각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동안 몬테카를로발레단,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 등 세계 유수의 무용단들의 무대를 선보여 온 성남아트센터 역시 개관 7주년을 기념해 국립발레단 초청, 다시 한 번 국내 무용계에 화제의 무대를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선택한 해피엔딩의 결말과 이와 어우러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빠르고 경쾌한 음악, 스타 무용수와 촉망받는 신예 무용수들이 함께 하는 무대 역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