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국학생 휘호대회'가 전하는 메시지
붓을 휘두른다라는 뜻의 휘호(揮毫). 전국의 초,중,고등부 학생들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붓을 휘두르며 한글서예와 한문서예, 그리고 문인화(사군자 포함) 부분에서 10월 7일(일) 오전10시 분당중앙공원 중앙광장에서 경합을 벌였다.
2012 제15회 전국학생 휘호대회는 서예술의 계승과 발전, 미래서단의 저변 확대 및 대중과 함께하는 예술축제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그 의의를 잘 끌어가는 성남예총이 이번 대회를 주최했으며, (사)한국서예협회 성남시지부가 주관을 맡았다. 후원은 성남시와 (사)한국서예협회 경기도지회가 해주었다.
중앙공원에서 가을날의 상쾌한 휴일을 만끽하던 시민들은 휘호 대회 전에 선보인 ‘아침 울타리 두드림’팀의 난타 국악공연에 시선을 모으고 난타 장단에 맞춰 고개를 까닥이는 등 휘호대회가 갖는 또 하나의 색채 즉, 축제로서의 분위기를 누렸다. 한편 오전 10시 4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두 시간 동안 휘호 대회가 진지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치러졌다.
이현숙 (사)한국서예협회 성남시지부장은 “서예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그것은 옛 것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지요. 그러니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입니까.” 라는 서예의 씁쓸한 현주소를 전했으며, “학생들은 서예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인내력을 키울 수 있고 우리 전통을 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니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에 서예 과목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는 서예 활동의 장점과, 방과후 수업 역시 성적을 올리는 과목 프로그램에 치우치고 있는 교육 현실의 단면을 헛헛함으로 지적했다.
김순우 (사)한국서예협회 성남시지부장 사무장 역시 “지금의 휘호대회가 옛날로 치자면 과거시험입니다. 넓은 마당에 참가자들이 제 자리에 각각 앉아 현장에서 주어지는 경합 미션(이번대회 명제는 자유명제)에 따라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뽐내게 됩니다. 이러한 대회 및 체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예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줄 아는 법을 기르고, 각박한 현 세상에서 따뜻한 정서를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서예 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는 백산 류기곤(위원장), 아산 김수용, 오현 원은경, 천둥 신우영, 혜송 김동기 등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총 5명이 꼼꼼한 심사를 맡았다. 대상 수상자로는 초등1부/정현욱, 초등2부/이효정, 중,고등부/편민하 학생이 선정되었다. 이외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입선, 지도자상등 수상 학생들이 기쁨을 안았으며 장학금, 상장, 상품, 부상 등이 수여되었다.
입상자 명단은 10월 15일(월)에 다음까페 ‘성남서예협회’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회 우수상 이상 작품 전시는 인터넷전시로 이뤄지는데 역시, 다음까페 http://cafe.daum.net/seyea 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온라인 게임, 스마트폰, PC만화, 동영상 등의 단어에 친숙한 학생들이 ’붓, 먹, 벼루, 화선지, 연적, 모포‘ 등의 단어와 친해지길 바란다고 휘호 대회를 끝까지 지켜본 수내동에서 오신 초로의 한 남자 시민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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