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 기획 레지던시 입주작가 강소영 릴릴展
경기창작센터 기획 레지던시 입주 작가 강소영 릴릴의 '고요한 항해; 일렁이다'가 내달 16일까지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0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고요한 항해’ 프로젝트 중 격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섬들의 파도소리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2009년 5월, 2박 3일간 두 명의 사운드 엔지니어, 수중촬영감독과 함께 마라도 최남단 해안가 절벽에서 한밤중의 고요한 시간을 골라 녹음했다. 여기엔 6개의 마이크와 6대의 녹음기가 동원되었다. 이 녹음 작업에는 금년 그래미 최고 엔지니어 상을 수상한 황병준이 참여했다.
갤러리 공간에는 실제 그대로의 태평양의 파도가 울려 퍼진다. 섬의 해안가로 떠나는 여유로움과 한가로움, 관람객은 자신이 원하는 섬의 위치로 자유롭게 그물침대를 이동하고 누워서 감상을 할 수 있다.
강소영 릴릴 작가는 “미술관에서 생생하게 재현되는 태평양의 역동적인 파도소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상처 많은 역사의 질곡을 잠시 잊고 일렁이는 파도에 푹 빠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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