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생활체육회는 9일 오후 3시 시청 3층 산성누리관에서 이재명 시장과 신길선 성남시생활체육회장을 비롯 축구‧유도‧자전거‧탁구 등 각 종목 연합회장, 한신수 교육문화환경국장, 전형수 체육진흥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님과 종목별연합회장 차담회'를 가졌다.
이날 차담회에서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 생활체육 발전방향 등 종목별 연합회가 당면한 현안을 놓고 연합회장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재명 시장은 "생활체육 예산, 시설물 이용,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체육지도자 선발‧배치, 교육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성남시, 본청 담당과, 시설관리공단, 성남시체육회, 성남시생활체육협의회 4개 기관‧단체(15명)로 구성된 TF팀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임원진이나 각 종목별 연합회 회장단이 4명을 추천해 주시면 TF팀에서 성남시 체육 정책 또는 시설물 관리 프로그램 등을 같이 의논해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생활체육회 자전거연합회 김규일 회장(자영업)은 "성남 생활체육인이 30여만인데 생활체육 각 종목 행사에 시장님께서 참석해 관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면서 생활체육 각 종목의 판공비(품위 유지비) 예산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희소종목도 꼭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 "판공비 문제는 담당부처와 검토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축구연합회 유선준 회장(탑 법무법인)은 단체끼리 협조가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아 대회를 치를 수 없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는 점, 성남시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선수들이 연습할 구장이 없어서 돈을 주고 운동장을 빌려야 하는 점 등을 토로하며 관련 문제에 대한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탁구연합회 이복환 회장(건보주택 대표)은 "예산을 편성해 놓고도 경기 장소가 없어 올해 6개 대회가 준비돼 있는데도 한 번밖에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실정에 처해 있고, 탁구 경기가 끝나면 탁구연합회 임원이나 선수들이 청소를 하는데 여기 예산의 10%가 소요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복환 회장은 또 "시에서 지난 3월부터인가 어느 날 갑자기 시민들에게 탄천 탁구장을 개방해 시간당 2500원을 받고 운영을 하고 있다. 다른 탁구경기장 이용 비용이 일일 7천원인데 비해 상당히 비싸며, 왜 시가 탁구장을 유료화해서 운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시의 탁구장 유효화에 불만을 드러내며 "연합회 차원에서 시설물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체육 시설 관리는 종목별 연합회에서 하는 것은 어렵다. 고려는 해봤으나 직접 참여하지 않는 동호인도 있는 것이니까 역차별이 발생된다고 본다"며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중점으로 관리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연합회에서 임원진이나 동호인, 선수의 의견을 반영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복환 회장은 성남시설관리공단의 체육시설 관리 운영과 관련해 "탁구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탁구 경기를 치르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에 실내체육관 이용 허가를 요청했으나 시설관리공단측에서는 다른 종목, 가령 배구 경기로 안된다고 말한다. 배구 경기가 진행되는 않는 시간에는 매트를 걷어내고 이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매트를 걷어낼 수 없다고 답변을 한다"며 시설관리공단의 편리성에 치우친 체육시설 관리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활체육회 이사 및 연합회장들은 각 종목 연합회가 처한 여러 의견을 내면서 결국 시설관리공단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시가 추진하는 TF팀에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이재명 시장은 "각 종목에서 단체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없는 장벽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문호를 개방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조직의 민주화를 통해 시민이 화합 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가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