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이 여심(女心)을 흔드는 계절이 왔다. 남들처럼 알록달록 화사하고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한껏 멋을 부려보고 싶지만 겨우내 옷장 속에 잠자던 봄옷들을 꺼내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꽃보다 화사하게, 봄바람보다 산뜻하게 변신하고 싶다면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엣지 있는 패션 스타일을 완성해보자.
여성의류 전문매장 ‘오키’(대표 문성진, C-라-14호)는 올 봄 유행컬러로 손꼽히는 파스텔 톤 컬러의 의류로 봄맞이 꽃단장을 시작했다. 10~20대 위주의 캐주얼 의류와 30~40대 오피스 여성 위주의 세미 정장풍 의류 등을 중점 취급하고 있으며, 체크 남방과 티셔츠, 자켓, 후드티, 후드집업, 가디건, 베스트, 청바지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숙녀복 매장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하며 오래 입어도 싫증나지 않는 튀지 않는 색상의 스타일이 많다. 유행에 뒤지지 않지만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오키’의 매력이다.
“1년 중 가장 옷 입기가 애매한 시기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요즘이에요. 일교차가 커 겨울과 봄 옷을 적절히 코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이러한 간절기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패션이 바로 '아우터'인데, 하늘하늘 화사한 봄 옷을 입고 그 위에 트렌디한 간절기용 아우터 하나 걸쳐 주면 패션과 실용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요”
인터뷰가 어색한 지 내내 쑥스럽게 웃는 문성진 대표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이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야전상의 점퍼(이하 야상)인데 기존과 다른 색다른 디자인의 허리선이 들어간 라이더 재킷형 야상이 인기가 많다”며 “모던한 여성미를 표현하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피스나 러블리룩의 최강자로 불리는 플라워 원피스, 샤 스커트 등이 야상점퍼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권하는 또다른 아이템은 남방이다. 소매 끝을 자연스럽게 걷어올려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캐주얼하면서 빈티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체크남방, 화이트남방, 데님남방 등 크게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단순한 디자인만으로도 감각적 변신이 가능하다. 체크 남방의 경우 한 장만 입으면 자칫 촌스러운 분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안에 입는 옷과 조화시키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선이 살짝 들어간 라이더 재킷도 빼놓을 수 없다.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라이더 재킷에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디자인이 인기다. 청바지와 티셔츠의 기본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고 원피스에 걸쳐도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보인다.
문 대표는 “화려한 색상의 여러 가지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겨울의 어두운 색상은 잊고 알록달록한 봄의 색상을 옷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가지고 있는 옷이 기본적인 베이직 색상이라면 화사한 색상의 액세서리 하나만 더해도 봄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