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타임즈]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이 오는 9월 2일(토) 오후 4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공원에서 열리며,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의 주최로 진행된다.
이번 정기공연은 성남시, 사)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 열린마당 도움소가 후원한다.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은 한국고유의 전통적인 신명과 흥을 지닌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며 성남시향토(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성남오리뜰농악의 원형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정기적 공연 활동이다.
또한, 우리 지역 고유의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 전통문화 컨텐츠로서의 가치를 전달함과 동시에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는데 그목적이 있다.
이번 공연 식전행사에는 야탑어린이 사물놀이가 펼치는 웃다리 사물놀이, 청실홍실의 민요, 풍물패 휘모리의 삼도사물놀이가 선보인다.
이어 특별공연에는 임웅수(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예능보유자)의 상공놀이에 이어 본 마당으로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의 성남오리뜰농악과 극단 성남93의 잡색 마당극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함께 어울리며 신명나는 농악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성남오리뜰농악의 유래를 살펴보면 과거 광주군 낙생면 구미리(九美里-현재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는 9개의 마을이 있었으며 그중 하나인 오리뜰마을(현재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에서 전해 내려온 농악놀이를 ‘성남오리뜰농악’이라 한다.
성남시 향토(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성남오리뜰농악은 웃다리농악의 한 갈래로 두레농악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독특한 진풀이와 버꾸잽이들의 화려한 놀이 등을 통해서 뛰어난 예능적인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1940년대 말 경기농악의 최고를 가리는 경연대회에서도 두 차례의 2위 입상과 더불어 1949년 고등리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1위의 자리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한국전쟁의 발발, 급격한 도시화와 분당신도시 개발로 이어지는 쇠퇴기를 겪으며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던 오리뜰농악은 문화적인 가치와 예능적인 수준을 인정받아 2007년 문화관광부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되어 그 화려했던 옛 모습을 복원하게 되었다.
제5회 원주 전국농악경연대회 종합대상, 제5회 전국두레농악경연대회 금상, 제16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 제23회 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 종합대상, 제4회 구미전국농악경연대회 금상 수상을 비롯하여 각종 대회를 통해 예전의 화려함과 명성을 되찾고 있다.
성남오리뜰농악의 특징으로 다른 경기농악과 달리 군악의 영향을 받은 경쾌하고 웅장한 행진곡박자의 사채가락과 함께 십(十)자진, 대(大)자진 등과 같은 독특한 진풀이와 원형 그대로의 농사놀이, 육띠기, 삼잽이, 무동놀이 등의 특이한 놀이형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놀이 중 흘리는 땀으로 인해 손상되기 쉬운 상모벙거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벙거지의 윗부분을 가로 지르며 덧댄 금속장식과 꽃방울장식의 상모벙거지는 기능성과 함께 화려함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농사놀이에서는 장구를 원형탈곡기에 빗대어 탈곡하는 동작을 묘사하는 등 사실적 표현이 뚜렷하고 써레질놀이, 논매기놀이 등 다양하고 풍부한 표현이 독특하며 농악과 어우러진 들노래(농사짓기 소리)도 원형 그대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