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명확치 않은 ‘지휘체계’ 문제...‘운영개선’ 시급
[굿타임즈=취재본부/김찬수 기자] 성남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4월 중순경 성남에 소재한 심리센터에 전직원들에 대한 심리검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들 중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진료를 받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민선 8기 신상진 시장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A씨가 지난 3월 성남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사무국장과 업무적인 불화가 발생했고 상임부회장의 도민체전 동원 직원에 대한 초과근무 시간 외 추가시간 지정 지시와 직원들에 대한 경위서 및 사실확인서 제출지시,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장애인체육회 운영 등 부당한 지시가 논란과 의혹이 증폭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체육관계자에 따르면 “민선 8기 신상진 시장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갑질 행태의 지시를 일삼는 것은 신상진 시장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라는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업무적인 불화도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중 하나는 맞지만, 업무 내용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임부회장이 본인이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직원을 괴롭히는 갑질적인 업무지시가 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임부회장은 “도민체전 동원 직원에 대한 초과근무 시간 추가 지정과 직원들의 승진 등 인사에 반영하기 위해 경위서 및 사실확인서 제출을 지시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이는 직원들의 업무 실적에 대한 평가와 인사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부당한 지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지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부임한 지 약 15일 후에 진행한 심리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전임 상임부회장의 업무에 대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라고 반박했다.
이와관련 현 상임부회장이 '전임 상임부회장의 업무에 대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힌 내용에 대해 전 상임부회장은 “성남시장애인체육회의 명확하지 않은 지휘체계가 이원화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업무 지휘체계를 일원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직장 내 괴롭힘과 상사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의 심리결과를 반영한 시급한 개선책을 마련하여 다시는 정신과 진료를 받는 직원, 몸에 이상 증상을 느끼고 있는 직원,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직원, 사직서를 써서 가지고 다니는 직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시스템을 개선하는 조치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