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어제(御製)
 김민수
 2012-06-13 22:59:26  |   조회: 2433
첨부파일 : -
어제(御製)



조선 국왕이 저술한 문서나 책인 어제(御製)는 국왕의 명령을 받아 승정원(承政院)의 정3품 승지(承旨)나 예문관(藝文館)·집현전(集賢殿)·홍문관(弘文館)의 지제교(知製敎) 또는 규장각의 각신(閣臣)들이 저작·편집하는 것이 보통이며 국왕이 직접 작성한 것을 이들이 교정하는 경우도 많았다. 어제(御製) 문서 중 정무 집행에 필요한 문서로는 유지(有旨)와 교서(敎書)·윤음(綸音)이 있고 유지(有旨)는 국왕의 명령서로 승정원의 승지(承旨)가 편찬하고 담당 승지가 직함과 이름을 쓰고 수결(手決)하였다. 교서(敎書)는 국왕의 명령을 받아 지제교(知製敎)가 편찬해 바쳤으며 윤음(綸音)은 국왕이 백성이나 신하에게 내리는 훈유(訓諭)의 문서이다.

영조의 어제서(御製書)는 80종이 넘으며, 정조는 자신의 어제서를 모아 홍재전서(弘齋全書) 100책을 간행했다. 영조는 어제편차인(御製編次人)이라는 직함을 설정하고, 규장각의 편서지법(編書之法)에 어제서를 편찬하는 규정인 어제지법을 만들었다. 어제서(御製書)에는 국왕의 재위기간에 내린 교서(敎書)와 각종 명령·제문(祭文) 등을 묶어 편집한 것, 어제소학언해(御製小學諺解)·어제심감(御製心鑑) 등과 같이 경학(經學)에 관련된 저술, 세조 대의 어제병장설(御製兵將說), 정조 대의 어제무예도보통지(御製武藝圖譜通志) 같은 병서(兵書), 백성에게 내리는 각종 훈유(訓諭)와 어제백행원(御製百行源)·어제권세위효제문(御製勸世爲孝悌文) 같은 교훈서, 역사책, 평론집, 영조의 어제독서록, 정조의 일득록(日得錄) 같은 국왕의 개인적인 기록, 국왕의 시문이나 어제어필첩(御製禦筆帖) 같은 국왕의 친필을 모은 것이 있다.
2012-06-13 22:59:26
124.53.159.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