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민예총 “통일에 대한 ‘희망과 갈망’ 여러 예술작품 통한 문화예술 공연” 주장
성남시와 성남민예총이 4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페이스북에 올린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관련 사진에 대해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성남민예총이 지난 3일 개최한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문화행사에서 출연자가 북한 김일성을 연상케 하는 배지를 달고 나온 것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성남시는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려 전파된 문제의 사진 속 행사는 시가 주최한 행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남시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일반 시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진행한 성남시의 시민공모사업에 선정돼 성남민예총에서 추진한 행사이며, 성남시는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사)경기민예총 성남지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 관련 기사의 논란이 된 김일성 사진은 북한에 살고 있는 아들이 남한의 어머니를 그리는 ‘오 나의 어머니...’라는 시 낭송 상황극 과정에서 북한에 사는 모습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자 출연자 2명이 협의해 준비한 소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사의 세부 추진사항은 주최기관인 (사)경기민예총 성남지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시가 공연 소품까지 일일이 관리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기사 내용 중에 성남시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한 부분도 잘못된 기사”라고 지적하며 “인터뷰 한 사람은 행사를 주최한 경기민예총의 김00 씨이며 성남시 관계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팸플릿에 민예총 회장 축사와 함께 게재된 시장 축사와 관련 “행사 당일 성남시장은 현장에 가지 않고 사전 제작된 행사 안내 유인물일 뿐이었다.”면서 “축사에는 성남시의 평화를 위한 노력과 남북교류에 대한 희망, 지속적인 평화 염원의 필요성”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공모사업을 통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행사에 대한 순수한 후원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보도돼 재차 유감”이라며 “시민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시 보조 사업이 행사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됐는지, 사업비의 집행이 정상적인지 등을 검토해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향후 이런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남민예총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Concert 남누리 북누리'는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선언 등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층 높아진 통일에 대한 희망과 갈망을 여러 예술작품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문화예술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의 구성 중 시낭송 공연으로, 북한의 오영재 시인이 쓴 시 ‘오, 나의 어머니-40년 만에 남녘에 계시는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를 수필가 문영일 선생께서 낭송한 장면”이라며 “본 공연 중 시낭송 부분은 북의 아들과 남의 어머니가 서로 시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문영일 수필가는 북의 아들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를 프린트하여 왼쪽 가슴에 붙이고 시낭송을 하였고, 남의 어머니 역할이었던 이혜민 시인은 ‘팔랑나비’라는 자작시를 한복과 머리수건을 두르는 의상을 한 채 답가 형식으로 시낭송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서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를 현장에서 본 공연을 지켜보지도 않고, 공연 전반의 내용과 흐름을 전혀 알지도 못하시는 분이 공연의상을 문제 삼아 내용을 왜곡하여 SNS를 통해 공론화 시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시낭송 퍼포먼스를 퍼포먼스 그 자체로 보지 못하는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에 아연실색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