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4일 오후 1시30분 시의회 로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일 성남민예총의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에서 ‘북한 김일성 배지 모양의 자수를 놓은 마크를 가슴에 달고 시 낭송을 한 코너와 관련 성남 민예총 회장의 사퇴와 성남시 예산을 지원한 은수미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기지회견문을 통해 “지난 3일 도촌동 이왕리 공원에서 개최된 (사단법인)성남민예총의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에서 참가자 중 한명이 북한 김일성 배지 모양의 자수를 놓은 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와 시 낭송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도 많았는데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행사에 공산주의 인물 숭배로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이어질까봐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 콘서트는 성남시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한 행사임에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침을 도발하여 수백만 동포를 학살하고 국토를 황폐화 시켰던 전쟁 원흉인 김일성 사진을 가슴에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자 7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비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수백만 이산가족들 가슴에는 비수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수미시장의 과거이력을 밝히며 100만 시민을 대표하여 시정을 이끌고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구현해야 할 성남시장으로서 김일성을 지지하고 홍보하는 듯한 (사)민예총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책무를 망각한 것은 아닌지 이 사태를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은수미 시장은 국가보안법 위반에 저촉되는지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행사지원내역 및 남북교류협력사업 기금 사용에 대한 일체를 100만 시민께 공개하고 지원한 예산은 즉각 회수하며 6.25전쟁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2월부터 3월 평화통일 시민공모사업 공고 한바 있으며, 4월 공모사업 심의(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통해 7개 단체를 선정해 예산(시비)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중 성남민예총이 응모한 콘서트 ‘남누리 북누리’는 1천5백만 원의 예산을 받으며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