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허물을 덥고 새로운 마음으로 성남시민이 부여해준 여당의 책무를 다하고, 상호 존중을 통한 상생 의회가 지속되길 바랍니다.
지난 시기 성남시의회는 시민에게 외면 받아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여·야간 의견 조율 실패로 파행을 거듭해왔으며, 심지어 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었습니다.
민선5기 이재명시장 취임이후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만들어 나가는데 의회에서 많은 부분 다수야당과 부딪혀 왔으며, 소수여당으로서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민들께서 이재명시장을 재 선택해주셨고, 의회 역시 다수 여당의 지위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성남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게 멋진 성남시를 만들어 줄 것을 부여해 준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성남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다수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야당 소속의원에게 의장의 지위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잘못이 시작된 것입니다.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성남시민이 만들어 주신 7대 의회 가치를 지켜내고자 했습니다.
7대 의회는 지난의회와는 달리 상생, 화합으로 파행, 중단 없는 의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여당의 대표로서 역할은 다 하였지만, 한편 당내에선 갈등을 봉합해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날까 합니다. 지금이 지나치지 않고 알맞게 행동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생각은 있었지만 나름 7대 의회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이 도리이자 책무라 생각했기 때문에 다소 늦어졌습니다.
저의 대표직 사퇴를 계기로 당내화합에 문제가 되었던 지난날의 모든 허물을 덥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합니다. 백프로 흡족하지 않아도 함께 보듬고 남은 임기 성남시민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행이도 저의 사퇴로 인해 18명 의원이 다시 단합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고, 아름답게 물러날 수 있어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새로 선출된 박종철 대표를 중심으로 7대 의회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의원 상호간 존중을 통하여 상생하는 의회로, 지역주민의 진정한 대변자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애정과 관심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 고생해주신 대표단 여러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성남시의원협의회 대표의원 최 만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