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중원구는 눈물겹게 세운 서민동네... 문재인 정권 실정의 심판 받으라"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내년 총선 성남 중원구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에 대한 성남 지역정가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성남 중원은 조신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활동을 이어오던 상황이지만, 이번 윤 전 수석의 출마선언으로 인해 총선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윤 전 수석과 조신 위원장 양자 모두 언론을 통해 '경선 보다는 본선 승리가 중요하다'는 부분과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이후 경쟁 과정에서의 불협화음 여부도 총선 결과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재 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4선을 달성한 신상진 국회의원은 윤 전 수석의 출마에 대해 지난 15일 SNS를 통해 "윤 전 수석이 중원구 출마한다며 '성남에 20년 살았다'고. 중원구가 어떤 지역인가? 50년 전 청계천 철거민이 강제이주 되어 눈물겹게 세운 서민동네이다"라며 "솔직히 천당 밑 분당에 살았다 하라. 헷갈리게 하는 어법이 청와대식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이어 16일에는 "경제 망치고 내로남불의 소굴 청와대에서 총선 출마 러시가 이뤄진다. 중원구 탈환하려면 윤영찬은 약하다. 임종석이나 조국이 와서 문재인 정권 실정의 심판 받으라!"라고 SNS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성남시 중원구는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구라는 평을 받으면서도 17대에서 20대까지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이 당선되며 4선 중진으로 발돋움 하는 등 이례적인 역사를 써왔다. 하지만 이 과정 중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 전 의원이 야권연대에 힘입어 근소한 표차로 한차례 당선되기도 한 만큼, 진보와 보수 어느 쪽도 '강세'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