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월 학교는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힘찬 출발과 정다운 만남이 있는 분주한 달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매일 아침 아이들을 등교 시키는 학부모님들의 자동차로 분주함을 더한다. 아이를 건널목에 내려놓고 가는 차 + 불법 유턴하여 아이를 건널목에 내려놓는 차 + 건널목 인근 아파트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차를 세우고 아이를 학교까지 배웅하는 학부모 + 걸어서 등교하는 활기찬 아이들과 이들을 모시고(?) 오는 조부모님 등 미세먼지 많은 3월은 뿌연 대기와 함께 더욱 복잡함을 느낀다. 필자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의 교내출입 자제를 당부하는 학부모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각급 담임 선생님들께는 학부모님들이 교통법규를 지키고 미세먼지 많은 날은 차량운행 자제가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학생들을 교육하도록 안내하였다. 부모를 변화시키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면 아이들은 마스크를 하고 등교하며 운동장 등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도 외부 활동이 제한된다. 그래도 아이들은 공기청정기로 무장된 밀폐된 학교 건물 안에서도 날리는 먼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뛰어노는 풍경을 연출한다.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2003년생 스웨덴 출신 소녀 그래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악화되고 있는 세계 기후변화와 190개국 정상들을 향해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경고하고,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중3이나 고1 정도 된 천식이 심한 여학생이 세계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 거다. 초미세먼지 많은 봄을 맞은 한국 학교의 상황에서는 절실한 말이다.
경기도교육감은 남한의 학생대표단 100명을 방북하도록 하는 학생교류 안을 북측에 전달하였다고 하시는데 생화학 무기로 자신의 형인 김정남을 무참히 살해하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와 같은 선량한 미국대학생을 고문으로 죽게 한 그런 잔인한 인권의 나라인 북한에 보내는 것이 현실성 있는 정책일까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평화로운 남북한 군인이 함께 있어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마지막 남은 분단의 장소인 판문점에서 세계의 다양한 아이들이 미래의 지구를 걱정하는 한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제안 아닐까요?
한국의 교육부장관님과 대통령님은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기계(machine)인 공기청정기 설치를 탑다운(top down) 방식으로 추진하고 계신데, 두 분은 진정한 학교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각 학교에서 또는 학급에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를 잡는 최적의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역할입니다. 학교의 구성원이 그것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애정을 주어야 하는 보스턴고사리나 스파트필링과 같은 먼지 잡는 공기정화식물을 선택할지, 아니면 유수한 기업이 만든 우수한 공기청정기를 선택하여 이산화탄소 농도 급증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대해 고민할지, 아니면 학급에 인공강우 효과의 시설을 설치할지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민주주의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한국은 미세먼지를 말할 때 자국의 노력과 함께 중국 발 미세먼지를 지적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데 대해서 “모르겠다.”고 반문했다고 한다. 한국은 옆집에 사는 이웃이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데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니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우픈’ 주장을 한 셈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고 있는 지구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는 사실은 교육을 받은 우리의 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현 중국정부가 한국 발 미세먼지를 운운하지 않은 것이 지구의 자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니 천만 다행이다. 그렇다면 중국 발 미세먼지를 때려잡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안타깝게도 한국과 중국을 이끄는 현재의 리더 들은 좀 힘들어 보인다. 스웨덴 학생 그래타 툰베리와 같은 중국과 한국의 아이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공감하고 원인을 논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 현재 세계의 리더들이 힘들어 하는 화합이 미래의 주인공인 현재의 아이들에게는 어렵지 않고, 오히려 화합이 힘든 이런 어른을 지도하는 게 아이들임을 깨달아야 한다.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움직이는 것과 같이 말이다.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1951년 10월부터 1953년 7월까지 유엔군과 공산군 간에 휴전회담이 열렸던 곳, 비무장지대군사분계선 상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인 판문점이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의 아이들이 세계평화를 논하는 최적지임을 한국사회의 리더들은 꿰뚫어 보어야 한다. 미래사회 리더가 될 세계의 아이들이 국가·나이·빈부·인종·장애라는 서로의 다름 속에서도 즐겁게 뛰어 놀며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공감하도록 하는 자리를 지금여기 한반도에 마련하여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세계평화를 논하는 상상의 자리가 실현되도록 세계의 리더들은 지금 실천해야 한다. 이때의 시간이 10 ~ 20년 후 이들이 자라서 다음세대의 리더가 되었을 때 서로의 아이시절을 기억하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서로의 성장을 반가워하며, 서로를 배려할 수 있게 하는 열매의 씨앗이 되는 시공간으로, 지구가 전쟁·테러, 환경·인구 등의 문제를 극복해갈 수 있도록, 인간이 살기에 평화롭고 적합한 공간을 유지하게 할 수 있도록 지금 우리는 준비해야 한다. 한국에 살지 않는 무슬림의 리더와 서양의 리더도 인정한 제안을 한국에서 살고 있는 리더인 당신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려고 하는 노력을 왜 선택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전 세계인은 공감하고 있는데 한국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니 너무 깝깝하다.
그래서 필자도 그래타 툰베리처럼 말 한마디 하고 싶다. 현재 6급 지방공무원인 필자도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의 리더인 선배공무원님들도 “대한민국의 선배공무원처럼 행동하라.”고, 혹시 1995년부터 공무원인 필자가 선배공무원이라면 ‘해주세요라고만 하지 말고 선배에게 무엇을 해줄지를 고민하라.’고 말하고 싶다.
AC, 연금 걱정을 하는 필자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빠리오꾸빠도 빠리오꾸빠도 된다. (preocupado, 엘살바도르 언어로 염려)
대통령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적자원개발(HRD)이다. 우리는 다 가지고 있다. 전 반기문 UN 사무총장, 미국도 아직 못 가진 전 여성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기업가 출신 정주영 박사를 모셔봤던 전 대통령, 자아가 엄청 강한 전 대통령까지 이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5년 후 ‘대통령’ 3글자가 빠질지 ‘전’자 1자가 추가 될지는 현 리더의 지금 행동에 달렸다.
자 다같이 action >>>>>
아직까지 한국 국적인 노선경(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