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공예란 한지를 주 재료로 하여 길다란 실의 형태로 만들어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전통공예로서 노엮개라고도 한다. 과거 일반 서민들이 짚으로 새끼를 꽈서 만든 새끼줄로 각종 기물을 만들었던 것에 착안하여 짚 대신 한지줄을 이용하여 보다 더 작고 정밀한 작품을 만들어 사용한 것이 그 기원인 것으로 보인다.
한지를 길게 잘라 만든 띠를 계속 이어가며 비벼 꼬아서 실처럼 만든 것을 홑줄이라 하며, 이 홑줄을 두줄로 꼬아 만든 것을 겹줄이라 한다.
이 홑줄과 겹줄을 이용하여 직물 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데, 통상 겹줄은 직물의 씨줄 역할을, 홑줄은 날줄 역할을 하게 되어, 곁줄은 내부에서 심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고 홑줄은 외부로 보이는 부분이 된다. 이 때 한지에 여러 가지의 색으로 물들인 색지를 이용하면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무늬를 표현해 낼 수가 있다.
모양이 완성되면 마무리 공정으로 옻칠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그 형태가 견고하게 유지되며 보존성도 좋아진다. 지승공예의 주 재료인 한지
줄은 보풀이 적고 규격이 일정하게 꼬아져야 작품을 만들 때 모양이 좋고 튼튼하다. 한지줄을 제대로 만드는 것은 지승공예에서 매우 중요한 기초 작업으로써 이를 습득하는데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요구됨으로써 정신적인 수양을 수반한다.
지승공예의 역사는 조선시대 이전으로 추정되며, 책을 만들면서 생긴 한지 자투리, 서화 연습을 한 한지, 헌 책 등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 주 소재인 한지가 귀해 그나마 한지에 접근할 수 있었던 지식층(양반이나 승려)계층에서 시작되어 전승되어 오다가 후대에 들어 종이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서민층에서도 널리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
* 지승공예의 기초
1. 2~3cm 폭으로 한지를 띠 모양으로 길게 자른다.
2. 양손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말아 올린다.
겹줄은 작품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심지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홑줄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고르고 튼튼해야 만들고자 하는 형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1. 홑줄을 두줄 씩 포개어 양 엄지와 검지로 꼬아 새끼줄의 모양을 만든다.
2. 홑줄의 끝을 풀어지지 않게 이어가며 길게 꼬아간다.
자료제공 / 고운한지공예 문의 / 031-707-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