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이미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이를 가능하게 하는 택배노동자들은 대기업의 과도한 경쟁으로 발생하는 살인적인 노동시간, 턱 없이 낮은 택배 수수료와 저임금으로 인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CJ대한통운에서만 지난 수개월간 세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8월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대학생 김 모(23)씨가 청소를 하기 위해 컨베이어벨트 아래에 들어갔다가 감전사했고, 같은 달 옥천물류센터에서는 50대 임시직 노동자 이 모씨가 쓰러져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10월에는 대전물류센터에서 또 30대 협력사 직원이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치여 사망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지금까지 사과조차 없으며, 노동조합의 대화 제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떻게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들에게는 ‘더 이상 죽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외침도,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노동자들의 외침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없는 듯하다.
결국 택배노동자들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의 교섭 요청에 응해야 하고,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21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 즉각 노동자사망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노동조합 인정, 7시간 ‘공짜 노동’ 중단 등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민중당 성남시지역위원회는 정당한 CJ대한통운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국민의 작은 행복과 편리를 제공하는 택배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일하는 사회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2018년 11월 22일
민중당성남시지역위원회(위원장 신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