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2)이 16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구리남양주·광주하남·이천 교육지원 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내 고장의 문화재, 내 고장의 인물, 내 고장의 역사적 사건 등을 다루어야 할 지역사가 일선 학교에서 전혀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과 더불어 교육지원 청 단위의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추민규 의원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 지역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단 한 개 학년을 제외한 초·중·고 전 과정에서 지역사는 전혀 다루어지고 있지 못하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 심지어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조차 아이들이 모른다고 타박할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게 순리가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추 의원은 “지역교육청 단위에서 지역사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서 “절실히 호소드리니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답변에서 세 교육장 모두 “지역 향토역사에 대한 교육강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추 의원은 여학생에 대한 교육복지가 취약함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질의에서 “학생들을 만나보면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생리대 자판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정작 방문해본 많은 학교 중 단 한군데도 생리대 자판기가 설치된 곳을 보지 못했다”면서 “학생 인권의 개념에서 자연스런 생리현상이 수치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학교에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해 달라”고 지적했다.
하남 출신인 추 의원은 하남 미사지구가 직면한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도 지적하며 “미사신도시 초기부터 지적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학교신설 문제에 대해 학부모들의 불신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와 하남시가 책임공방하는 사이 정작 아이들은 콩나물 교실에서 열악한 교육을 받고 있는 만큼 교육지원청에서도 강 건너 불구경에 나몰라라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 달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