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화 원장 “혼자만 결정할 사항 아니다!” 입장 표명
고병용 의원 “투신직원 투신사유 각색 시도” 의혹 제기
2015년 7월부터 성남산업진흥원(구 성남산업진흥재단) 수장을 맡고 있는 장병화 원장에 대해 사실상 사퇴(辭退) 압박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안광환)는 20일, 제239회 임시회 ‘2018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성남산업진흥원을 상대로 질문사례를 퍼부었다.
최현백 의원(더불어민주당, 분당 백현·운중·판교동)은 장병화 원장에게 “선제적 사직서 제출 후, 현재 시장의 재신임 여부를 받을 의향이 있느냐”며 “지방정권이 바뀌면 새롭게 시작되는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책임 있는 분의 재신임을 묻는 등 관례가 그런 것 같다”며 사실상 용퇴 의사를 캐물었다.
이에 장 원장은 “시장의 명령에 의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 시장님께 문의해서 의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직서 제출 후 재신임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임기제 직원이 더 있어 혼자만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남산업진흥원에 근무한 바 있는 고병용(더불어민주당, 중원 상대원1·2·3동) 의원의 질문이 쇄도했다.
고 의원은 지난 2월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 건물 7층에서 투신한 4급 직원 투신사건과 관련 “진흥원에서 고인의 투신사유를 언론에 흘린 사례가 있다”며 “투신사유에 대해 각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고 의원은 “신병 비관, 지병을 앓았다는 등 언론에 전화를 적극적으로 했다”며 “쪽지로 전달해서 OOO이 (언론에) 전화하도록 요구한 사람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밖에도 진흥원의 인사 문제 등 전반적인 내용을 속속들이 캐물을 태세를 감추지 않았다. 시집 간 딸이 친정이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뜻을 밝히며, 재직 시절 느껴왔던 성남산업진흥원에 부조리들을 샅샅이 캐낼 뜻을 밝혔다.
이에 안광환 위원장은 성남산업진흥원의 전반적인 검토를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타진할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