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 하남시장이 6.1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17일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압도적으로 당선되어 당에 체면을 살렸고, 바로 이어진 대통령선거 승리의 견인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지난 1년간 하남시 발전과 하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파란운동화를 싣고 뛰고 또 뛰면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발표하기 하루전날까지 하남지역은 경선 지역으로 확정이 되어있었으나 발표 당일 날 단수로 전략공천이 된 것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가장 공정해야할 공천심사가 당지지율만 믿고 사천으로 오만 방자하기를 하늘을 찌르며 역대 최악의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이는 민주당 스스로 새로운 적폐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판에 정도가 없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어느 지역에서 정치를 하겠다면 그 지역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봉사하면서 지지를 받을 생각을 해야 하나 중앙에 권력만 믿고 지역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장이 된들 하남시민 들에게 얼마나 다가가고 소통행정을 할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전략공천 낙하산 공천이 된 것에 대해 억울하고 분하며, 배신감과 분노를 억제할 수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이지만, 그렇다고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은커녕 뻔뻔하게 전 세계가 인정하는 남북정상회담을 부정하고 정치 쇼라고 이야기하는 자유한국당에게 어부지리로 하남시정이 넘어가서는 하남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잘못하고 자식이 사고를 쳤다고 해서 가족이 아닌 것이 아니듯이, 비록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전략공천 낙하산으로 공천이 되었지만 당에 남아 민주당의 새로운 적폐를 창산하고 바로잡는 일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되었던 3개월 일당제로 근무하는 일용직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하남시민과 700여 공직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산불감시원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친인척을 채용 했다거나 아니면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검토해 보라고 한 것이 전부이기에 다시 시장이 된다 해도 똑같이 그렇게 하겠다”고 단호하게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1년은 너무 짧았다”며 “그러나 지난 1년간 하남시 발전과 하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제 남은 임기동안 행정공백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하고자 한다”며 마무리 했다.
한편, 오수봉 시장의 불출마로 인해 3파전으로 전개 되었던 선거 구도가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구경서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