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주는 시 전체가 특별대책지역 Ⅰ권역과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으면서 별도로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에도 해당되는 지역을 갖고 있어 각종 중첩규제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었다. 이를 ‘변화와 성장의 중심 도시’ 친환경 명품도시‘로 성공적 발전을 이룩한 그는 광주시의회 의장과 광주시장을 내리 3선하며 20년간 정치에 몸담았고, 2개월 후면 평범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조억동 광주시장을 만나 그간의 정치역정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Q. 3선 시장으로 민선6기 마무리 단계다. 현재의 소감은?
우선 광주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12년을 달려온 것 같다. 퇴임이 2개월여 남짓 남았는데 지금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다는 초심의 마음으로 시정에 임하고 있다. 12년간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고 지켜주셔서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3선을 재임하며 시민의 각종민원을 100%로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곧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앞으로도 광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에 대한 진정성만큼은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Q. 광주시는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급성장하며 교통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해 교통문제가 큰 현안사항으로 대두됨에 따라 시는 교통난 해소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태전지구는 오는 2019년 말까지 총 2만2천여 명이 입주할 예정으로 전체 입주완료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태전1지구 도시계획도로(중로1-17호선 등) 및 고산지구 내부도로(중로 1-17호선)를 조기 개설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전지구 버스노선을 확충했다. 지난해 11월 태전6지구에서 삼동역, 모란역을 경유하는 320번 노선을 신설하고 올해 4대를 증차해 현재 7대가 운행 중이며 쌍용아파트에서 광주역, 터미널을 경유하는 3번 노선도 지난 2월 신설했다. 또한, 편리한 통학을 위해 학교를 연계한 퉁접골∼광명초∼신현4리를 운행하는 521-1번 노선과 능평리∼광명초∼신현1리를 경유하는 522-1번 2개 노선을 지난 3월 신설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태전6지구에서 시내 방면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 중 32번 버스 1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혼잡도로 개선방안으로 오는 2018년 말까지 광남동 행정복지센터 앞(소로1-25외1) 도시계획도로 개설, 경안중학교~신장지사거리(중로1-13호선) 도로 확·포장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수립 중인 ‘도로건설관리계획 용역’을 통해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연결램프 개설, 국지도57호선과 국도43·45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설, 태전 육교하부~포은대로 연결도로 개설, 고산IC 램프(시청→오포) 2차로 운영, 고불로(시도42호선) 확장 등의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경기도청을 방문해 ‘지방도 325호선 가칭 중부IC 개설공사’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도 관계자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혀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주요공약사항은 잘 마무리 되었는지?
민선4, 5기에 이어 2014년 민선6기 광주시장으로 취임한 후, 시민우선 안전도시, 지속발전 경제도시, 인재양성 교육도시, 건강한 문화 복지 광주시를 실현하기 위해 책임행정과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7대 전략과제 총 55개의 공약사항을 추진했다. 올해까지 추진결과, 현재 완료된 사업은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조기 개통’, ‘24시간‧야간 돌봄‧영아전담 시립어린이집 건립’, ‘그린웨이조성’,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 등 총 44건으로 이행률 80%를 달성했다. 특히, 교통시스템구축과 역세권 신도시 개발, 사회안전망 구축, 교육 분야 등은 민선 6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임기 내 완료되지 못하는 11건의 사업들도 진행 중인 주요 사업과의 연계 강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 임기 이후라도 마무리 할 것이며 완료된 사업들도 당초의 취지를 살려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Q. 광주시에 남한산성, 팔당물안개공원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은 것에 비해 관광객의 유치는 미비한 것 같다. 관광객을 유치할 방안은?
타 시·군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시도 최근 문화관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는 관광 상품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공급자 관점에서 수요자 관점으로, 양적 관광에서 가치창조 관광으로, “장소”에서 “명소”로의 기능을 확대해 방문객들에게 감성과 추억 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조선왕실 사옹원분원 체험마을 조성사업”과 “한양 삼십리 누리길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체험마을 조성사업으로 남종면 분원리 지역은 조선시대 관요가 설치된 곳이다. 조선왕실에 도자기를 진상하던 사옹원 분원의 재현을 통해 왕실도자의 정체성과 실체를 구축하고 낙후된 분원마을을 체험·관광마을로 조성하고자 올해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과거를 보기 위해 선비들이 한양으로 가던 옛길(現 목현동~산성리 12㎞)을 복원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창출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조성사업을 추진한 ‘한양 삼십리 누리길 조성사업’은 올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이야기가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팔당호 수청나루 일대 경관조성사업, 관광안내소 설치사업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Q. 3선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 또 전 민선시장은 비리로 중도에 교체되는 것과 달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비결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꼭 집어 어떤 사안에 국한할 수는 없지만 뜻한 바, 시민의 마음을 충족시켰을 때와 반대로 그러지 못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또 재임하며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오로지 시민들의 믿음과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물을 냈다고 믿고 싶다.
Q.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현재는 정치적인 행보를 염두에 두고 뭘 하겠다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다만 지역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기회가 되면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민선 6기 광주시장에 취임하며 청렴한 행정과 안전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시민행복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시작했는데, 임기동안 저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