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공직에 몸담았던 그는 월급이 적어 사직하고 주위의 권유로 조합장에 도전해 뜻을 이룬다. 점포를 신설하고 적자의 주유소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6천억대의 상호금융규모를 1조 3천 억대로 성장시키는 등 농협조합장으로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박수헌 조합장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Q. 조합장에 도전한 동기는?
경기광주군청의 공무원을 8년간 근무하다 월급이 적어 사직을 하게 되었다. 이후 두 번 째 회사인 롯데칠성음료(주) 에 입사해 20년간 간부사원으로 근무하며 경안상수도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위해 대체취수를 개발하면서 롯데칠성과 인근 동진판지, 합동요구르트, 상일가구, 지남전자 등에서 총 3억 원을 출연하여 하천복류수를 지하암반수로 대체 개발해 광주시에 기부 체납했다.
또한, 상수도 보호구역을 없애며 오포지역을 발전시켰다. 중소기업의 대표로 일할 때는 광주농업고등학교 동문회장으로 학교에 기숙사를 유치하고, 교명선정위원장으로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광주중앙고등학교 교명을 새롭게 지었다. 이를 본 선후배들이 농협조합장에 출마하라는 권유에 도전하게 되었고, 2010년 3월 조합장에 당선, 2015년에는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Q.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지점신설과 농협주유소 신설 등 점포수를 늘리고 총자산도 성장했는데 비결은?
조합장이 되고 각 지점에서 1명씩을 줄여 쌍령지점을 신설하였고, 송정지점은 몫이 좋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옮겼으며, 주유소는 경매로 싼 가격에 사서 리모델링을 했다. 또한, 상호금융규모가 취임전 6,202억 원에서 지금은 1조3,464억 원으로 배 이상 성장했고 총자산도 3,951억 원에서 8,135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하나로 마트는 73평의 협소한 면적에서 취임전 35억원 매출에 1억4천만 원 적자에서, 지난해는 55억원 매출에 9천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렇게 좋아진 비결은 구조조정을 끊임없이 해 왔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목표관리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Q. 주유소를 인수해 수익을 올리고 또 전국 농협주유소협의회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활동사항을 말해 달라.
광주농협 주유소는 취임 전에 36억 원을 매출하여 4천만 원의 적자운영을 하였지만, 지난해 197억 원 매출에 5억2천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국농협주유소 선도협의회 회장으로 2015년도에 당선되어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은 중앙회가 정유사와 ‘협의에 의한 계약’을 하던 것을 ‘최저가 입찰제’로 바꾸어 L당 약 52원 정도를 저렴하게 공급을 받게 되고 중앙회가 유류사업 한 내용을 ‘운영공개’토록 하여 상생 협동하는 체계를 갖추어 전국 600여 개의 농협주유소가 공동 발전하게 되었다.
Q. 광주농협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광주농협의 직원은 취임전보다 6명을 감소하였지만 일은 배 이상하여 조합원과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고 있으며, 직원평가를 전에는 상대평가에 의한 부문별 평가를 하였지만, 이제는 부문별로 절대평가를 하여 본인이 열심히 하면 누구나 높은 평가와 포상을 받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업적도 올라가도록 시스템을 바꾸었다.
Q. 농협은 지역민·농민과 함께하는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이라 할 수 있다. 지역민에게 어떤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지.
광주농협은 농촌의 고리채를 없애고 농촌의 근대화를 위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해 왔으며 광주농협도 본인이 취임한 이래 예대마진을 31.8%나 하향조정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도 정기적금은 3%의 이자를 지급하고 정기예금은 2.48%를 지급하는 특판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광주의 농민과 시민을 위하여 마진을 최소화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을 드리고자 함이다.
Q. 농협중앙회 직선제 도입과 농협운영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행 농협중앙회장의 선출 방식은 대의원조합장들이 간선제로 뽑는 방식으로 모든 조합장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어 전체조합장 1,131명이 직접 참여하여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투명하고 민주적인 선거로 바꾸어지길 전체 조합장들은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로운 사업으로 장지동에 지점과 마트를 건설하고자 915평의 부지를 매입했고,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시설을 건축하려 준비 중에 있으며 본점 1,400평의 부지에도 제대로 된 건축물을 건축하여 지역의 발전은 물론 광주농협의 위상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송정지점은 환지방식으로 받는 부지에 건축할 예정이다. 앞으로 우리농협 직원들은 신뢰받는 농협, 감동을 주는 농협, 혁신하는 농협, 희망을 주는 농협, 효도하는 농협으로서 조합원을 잘 섬기고 광주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전 임직원과 함께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