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에 의한 공영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서현동 110번지 일원 약 24만㎡(약 7만2천평)부지와 관련, 최근 일각에서 민영개발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지자체와 토지주들간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014년 2월 부터 서현동 110번지 일원 약 24만㎡(약 7만2천평)를 2020 성남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이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15년 12월 당시 성남시에 구역지정 제안을 하고, 2016년 3월에 승인을 받아 같은해인 2016년 12월 부터 구역지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은 올해 상반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5년 12월 정부가 '9.2 서민. 중산층 주거안전강화 방안'에 따른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예정지로 해당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우려와 논쟁을 낳기도 했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 되었고, 이후 상업용지 및 주거용지 개발로 가닥을 잡게됐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일각에서 해당 부지의 개발이 민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 동의 없이 추진되는 공영개발사업은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가격 등으로 인해 주민혜택이 적고, 대부부의 수익을 공기업에서 가져가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업을 추진하는 일우성엔지니어링 측은 분당중앙교회 소유 토지를 포함, 분당구 서현동 일대 전체개발면적 2/3이상에 해당하는 토지와 토지권리자의 1/2이상의 동의를 받아 환지방식에 의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 성남시와 협의를 거쳐 민영방식에 의한 개발을 진행할 뜻을 밝히고 있으며, 오는 24일 이를 위한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일우성엔지니어링 측은 지난 1월 부터 서현동 보전녹지일원의 전체 토지주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여 민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지주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성남시는 해당 부지에 민영개발을 허가하게 될 경우 특혜 논쟁이 빚어질 수 있고, 현재 진행 중인 구역지정을 위한 용역에 5억원의 용역비가 투입됐는데, 이를 백지화하고 민영개발로 다시 전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우리도 최근 언론보도로만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뿐, 이에 대한 현지 토지주들이 입장을 밝혀오거나, 협의를 요청해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라며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그동안 진행되어 온 공영개발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 우리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