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등 장마와 폭염이 길었던 여름이 가고 밤과 낮기온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밤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들이 붉은 빛을 내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바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데, 산과 함께하는 등산동호인들의 입장에서 가을은 최상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오색의 단풍이 설악산에서 부터 시작되어 지리산과 내장산에 이르는 약 한달되는 기간은 등산인들의 등산복 색깔로 인해 더욱 더 아름답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 우리나라 단풍의 시기가 아닌가 보여질 만큼 많은 등산인들이 가을단풍을 보고 즐기기 위해 산을 찾기에 가을산의 매력은 최상이라 하겠다.
하지만 단풍등산을 즐긴다는 단순한 계획과 진행으로 나섰다가는 예기치 않은 산과 등산로상의 각종 자연상황 또는 자신 및 타인의 상황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도 한 시기임을 충분히 감안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등산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12년)는 총 1,579건 발생했고, 그 중 단풍 절정기인 10월에 총 266건이 발생하여 전체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풍시기에 등산사고가 많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등산을 즐기기 위해 산을 오름으로서 일어나지만, 그 핵심은 바로 등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계획에 따른 준비 그리고 안전한 등산진행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기에 등산을 단순히 산을 오르는 행위로만 바라보고 등산을 실행한다는 것은 아무런 준비나 훈련 그리고 장비없이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단풍등산을 최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바로 철저한 등산계획에 의한 준비 그리고 편안한 진행과 안전한 마무리가 이루어져야 함으로 아름다운 단풍등산을 안전하고 기분좋은 등산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등산인의 몫이라 하겠다.
단풍등산에서 등산자의 안전대책에 대해 나열해 보자.
첫째, 대상산에 대한 정보수집을 통해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자.
어느 산을 선택하고 어느 등산로를 선택하는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그 선택의 기준은 바로 등산자의 등산능력에 맞은 곳을 선택하는냐이다. 설악산의 단풍이 보고싶다고 무작정 설악산을 계획하기 보다는 자신의 등산능력 즉 체력,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하며, 어느 산을 선택하기 보다는 어느 등산로를 선택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며, 그 선택은 바로 안전한 등산의 마무리를 의미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등산시작은 아침일찍 시작하여 약 오후 5시경에는 하산이나 마무리하자.
선택한 산과 등산로에 따라서 등산은 아침 일찍 시작해(약3시경) 해지기 전(약 5시경)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점 더 해가 지는 시간이 단축됨으로 등산시간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하며 그 계획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등산진행을 하기보다는 등산자의 등산능력을 고려하여 휴식거리와 걷는 시간배정을 적절하게 잘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셋째, 등산장비준비를 철저히 해야하며, 장비에 대한 사용을 효율적으로 해야한다.
등산장비는 등산의류에서 부터 먹고 걷고 휴식시 등 등산상황에 대비하는 각종 장비를 포함함으로 등산장비의 준비와 사용계획은 등산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한다. 배낭을 직접 꾸려야하는 이유는 배낭의 어느 곳이 무엇이 수납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하며, 등산자의 몸의 상태와 기상과 지형의 상황에 따라서 의류를 어떻게 입고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냐는 생과 사를 결정하는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넷째, 저체온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밤과 낮 그리고 시간대별로 기온차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의 가능성은 가을철에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새벽에 기온에 내려 갔다고 하여 등산시작시 옷을 두껍게 또는 여러겹을 입고 등산을 하게 되면, 땀의 배출이 많아져서 열량의 손실이 많아질 수 있고, 옷으로 인해 몸의 움직임이 둔화되어 넘어짐 등의 사고가 발생될 수 있기에 등산시는 가급적 간편한 의류를 입고 휴식때는 보온옷을 입는 것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섯째, 열량관리를 철저히 한다.
등산시 너무 많이 먹어도 힘들고 적게 먹어도 지친다. 또한 산의 기온은 도심보다 약5℃정도 낮기 때문에 의류의 입고 벗음을 적절하게 하여 땀의 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 배부르지 않고 높은 열량을 내는 간식을 준비하고 방풍복과 보온의류를 여벌로 준비하며, 열의 손실이 가장 많은 머리와 손을 보온해 줄 수 있는 모자와 장갑을 준비한다. 보행의 속도에 따라서 호흡법을 해야하며, 너무 빠르게 보다는 너무 느리지 않게 보행하면서 찬찬히 깊게 호흡한다.
여섯째, 발목과 무릎에 충격을 완화하는 보행을 한다.
등산시 다리의 관절에 가장 많은 힘이 가해 짐으로 무릎 등이 가장 많이 아프게 되는데, 평소에 발끝에 힘을 주면서 걷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좋고, 등산시 오르고 내릴때 가급적 발끝에 힘을 주면서 내딛고 발전체를 지면에 딛는 과정을 반복하면 관절에 충격을 적게 주게된다. 등산시 리듬있게 보폭을 일정한 간격과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걷는 것이 관절충격을 피하는 방법중의 하나다.
일곱째,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산중 사고가 발생하면, 자신 또는 주변 등산인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으로 응급처치법에 대해서는 철저히 사전에 공부해서 수료증이나 자격증을 취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등산중 가장 많은 사고중의 하나가 바로 관절염좌(삠)인데, 발목과 손목에 많은 손상을 입는다. 또한 상처와 골절사고도 많으며, 벌이나 버섯으로 인한 쇼크와 중독사고도 많을 수 있음으로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덞째, 해당 산과 등산로에 대한 통제상황을 준수해야한다.
등산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중, 입산금지구간이 많다는 사실이다. 등산계획단계부터 철저히 계획안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국립공원의 경우는 입산과 하산시간을 정하고 있다는 사실과 자연휴식년제구간 등 통제구간을 각종 상황에 따라 사전에 공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야하며, 그외의 산이라면 현지에서 통제하거나 입산을 금지할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통제구간을 등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홉째, 등산시 음주는 하지 말아야 하며, 등산예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등산시 추위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 양주 등 술을 배낭에 수납하고 등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등산사고의 1위가 바로 음주라는 사실이다. 추위를 달래거나 주변의 권유로 한두잔 마신 술로 인해, 실족을 하거나 넘어짐으로 인해, 가볍게는 타박상에서 심하게는 골절사고 등으로 심각한 등산사고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등산인간의 예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산과 사람간의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온 산이 등산인들로 만원사례를 이루는 가을이다. 등산은 도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즐겁고 기분좋은 단풍등산이 되겠지만, 비정상적인 상황 즉 등산사고 등이 발생한다면 즐겁고 기분좋아야할 단풍등산은 돌아킬 수 없는 삶의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등산을 계획단계에서 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등산진행으로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단풍등산이 되길 주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