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봉로 160m 구간에 동상·상징 게이트 조성...' 고인의 삶과 음악 담겨
가수 신해철(1968∼2014)의 삶과 음악을 추억하기 위한 '신해철 거리'가 생전 작업실이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조성됐다.
8일 오후 2시 성남시 수내동(방이봉로 3번길)에서 '신해철 거리'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 날 행사에는 고인의 가족을 비롯, 선·후배, 지인,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사가 준공됨에 따라 방이동로 약 160m구간에는 거리를 나타내는 게이트가 설치됐으며, 고인의 동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벤치, 그리고 지인들이 남긴 추모글과 가수 신해철의 어록 등이 담긴 대리석 블록 35개가 들어섰다.
신해철이 생전 음악작업을 했던 ‘신해철 스튜디오’도 이날 처음 개방됐다. 고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그의 서재와 녹음실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신해철 거리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에 한 시민이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조성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신해철이라는 한 사람은 위대한 음악가였고 철학가였고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실천가였다”며 “그가 사랑한 음악, 그의 정신, 그의 열정은 이곳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인 윤원희 씨도 “남편이 보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다”며 “사실 저보다 아이들이 더 행복해한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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