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보건소가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시행해 올해 370명의 건강을 관리했다고 시가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중 80% 정도는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위장병 등으로 건강이 나빠진 상태에서 진료서비스를 받았고,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원구보건소의 무료 진료는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 집 2층 사무실에서 진행되며, 배식을 받으러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진료가 있는 날은 중원구보건소의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0명의 의료진과 민간 치과의사, 민간약사 등이 안나의 집으로 이동해 혈액, 혈압, 당뇨 검사,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치과 진료, 약 처방 상담 등 각 분야에서 봉사한다.
또한 진단에 따라 감기약, 관절용 파스, 피부연고 등 의약품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보건소 내방 치료나 병원으로 2차 진료를 연계한다.
이런 방식으로 중원구보건소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16년간 161차례, 5918명(연평균 370명)을 무료 진료한 바 있다.
본 서비스는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들의 건강을 챙겨 보건의료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시는 이외에도 ‘겨울철 노숙인 보호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노숙인이 원하면 3개월간 성남시 내 4곳 고시원에서 임시 주거할 수 있고,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031-751-1970)를 찾으면 응급 잠자리를 제공해 줘 당장 추위를 피할 수 있다.
한편 성남지역 노숙인은 10월 말 55명에서 12월 27일 33명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