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판교생태학습원'이 12일 개원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 행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이대형 환경교육센터 이사장, 최만식 성남시의원,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대형 환경교육센터 이사장의 개원사 및 성남시장의 축사, 판교생태학습의 비전 발표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서주원 판교생태학습원장은 어린이 자연배움터로써 성남, 나아가 경기도, 대한민국 생태교육의 거점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축사에서 "날파리, 하루살이들도 분명 자연에서 존재의 이유가 있다"며 "성가시고 귀찮다고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쓰는 것보다는 환경과 자연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는 쪽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판교생태학습원의 상징인 바람개비 모형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로 이날 개원식은 모두 마무리 됐으며 판교생태학습원측은 연인원 입장객 3만명을 목표로 더 많은 시민들이 생태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교육, 체험이 복합된 알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연면적 4,658㎡에 지하 1개 층, 지상 2개층의 규모로 2011년 11월에 완공돼 전시관, 체험학습실, 온실, 영상실, 옥상정원 등의 시설을 보유한 판교생태학습원은 시범운영인 상황에서도 15,000여명의 관람객이 내방해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어린이 자연 배움터를 표방한 판교생태학습원은 평소 책으로만 접했던 숲, 습지 등의 생태계를 생생히 관찰할 수 있고 흥미로운 체험놀이를 활용해 환경시설, 신재생에너지 등 생소한 환경 관련 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시관은 크게 초록, 파란, 하얀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각 전시공간에는 마을별로 식물, 동물, 친환경 에너지를 테마로 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 전시물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커피, 망고, 알로에 등 우리에게 익숙하나 쉽게 접하지 못했던 열대 식물에서부터 차의 감미료로 쓰이는 스테비아, 인도고무나무 까지 총 75종 2,408개의 식물들이 식재된 온실은 삭막한 도시 속에서 자라나는 동심에게 활기찬 푸르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판교생태학습원은 단순한 전시 체험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생태, 환경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시관람 및 eco-art 프로그램이 결합된 전시해설 교육프로그램인 친절한 도슨트씨, 초등생과 중학생을 위한 에코도슨트, 에코아티스트, 지역민을 위한 생태교사 양성과정 등 미술과 환경교육을 결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창의력, 인성개발에 더불어 환경 메시지 전달까지 1석3조의 교육효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판교생태학습원 서주원 원장은 “판교생태학습원이 성남시 생태학습 네트워크의 거점으로써 학교, 학모, 시민단체, 관공서가 함께 참여해 인간과 자연을 공감하는 생태도시민을 육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정기, 상설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어린이, 청소년,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생태교육 기관으로써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