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성남시의회 박종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함으로서 성남시의회의 의석은 새누리당 16석, 더불어민주당 15석, 무소속 2석이 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로 출범한 제7대 성남시의회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18석, 새누리당 16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의 위치였지만 이후 2년 사이에 박윤희, 김유석, 박종철 의원 등 3명이 줄줄이 탈당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소수당으로 전락하게됐다.
먼저 '탈당 제1호'는 현재 의원직을 사퇴한 박윤희 前 의원이다. 박윤희 前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돼 7대 의회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4.13 총선 중원구 국회의원 선거에 시의원직 사퇴 후 도전했었다.
이후 박 前 의원은 갑작스러운 시의원직 사퇴로 인한 비례대표직 승계 문제 등이 불거지며 '해당행위 및 책임론'을 받게됐고, 결국 지난 1월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결국 비례대표직 승계는 이뤄지지 못해 당초 성남시의원의 총 의석수는 33명으로 줄게됐으며, 박윤희 前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도전한 중원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두번째는 현재 성남시의회 의장직을 맡고있는 김유석 의장이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 방법에 대한 내부 갈등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당초 의장 후보였던 김유석 의원을 의총 무단불참 및 당론 위반으로 협의회에서 제명했다.
이후 협의회에서 제명된 김유석 의원이 지난 7월 6일 열린 제220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투표 끝에(김유석 의원 20표, 박문석 의원 12표, 지관근 의원 1표) 당선됐고, 당선 뒤 소감발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시점에서 성남시의회 양당은 16대 16 그리고 무소속 1석으로 동수를 이뤘다.
세번째는 박종철 의원이다. 원인은 역시 지난 7월 진행된 후반기 성남시의회 원구성 문제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상임위원장 후보들을 당론으로 내정하고 투표를 진행했지만, 투표 결과 내정자들 외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선출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투표와 관련 당론을 어겼다며 박종철 의원과 김해숙 의원을 경기도당에 징계 요구했고, 이후 징계안은 철회됐지만, 도당이 지난 21일 징계안의 처리를 진행해 박 의원에게 소명서 제출을 통보하자, 박 의원은 이에 반발해 같은 날인 21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박 의원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25일 오전 공식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 처리가 됐다.
박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에 1석이 적은 소수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지역정가에서는 16대 16, 그리고 무소속 1석으로 진행됐던 지난 223회 임시회에서도 당일 진행된 대부분의 투표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던 것을 상기하며, 향후 더불어민주당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