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당내 일부의원들은 당 대표의 리더쉽 부재를 들어 탈회를 선언한 상황이며, 이에 대표단은 이를 '자해''로 규정하고 협의회 회원 간 대립과 반목을 중단해달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최만식 의원에 따르면, 현재 탈회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은 협의회 총원 16명 중 10명이다.
이 같은 갈등은 지난 7월 진행된 후반기 의장 및 원구성 이후부터 표면화됐다.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의장선임 방식으로 인한 갈등으로 교섭단체에서 제명된 김유석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고,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당초 당에서 내정하지 않았던 의원들이 당선되며 혼란이 시작됐다.
또한 지난 222회 임시회에서 성남시민순찰대 개정조례안이 표결 끝에(찬성 14, 반대 19) 부결된 점도 이번 사태를 점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민주 최만식 의원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 당시 자당의 후보 (강상태, 마선식)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명(김해숙, 박종철)의 의원이 선출된 것을 기점으로 지관근 대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해, 이후 행보에서도 대표의 책임을 방기하고 의원을 간의 불신 및 단합을 깨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시민순찰대 개정조례안이 부결된 것을 봤을 때 지관근 대표 체제에서는 더 이상 협의회로서의 기능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10명의 의원이 협의회 탈회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태가 의장선거 파동과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를 놓고 벌어진 자리다툼'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단은 "(일부 강경파 의원은) 자리싸움에 대한 유리한 위치 확보, 강력한 싸움만이 이길 수 있다는 감정적 주장이 그 명분으로 되어있다"라며 "여론몰이와 마녀 사냥식 교섭단체 탈회 협박으로 대표사퇴 압박은 즉각 중단 되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7대 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의 가치와 정책, 조직 노선 정립이 필요하다. 통합과 협치 노선 정립을 분명히 해야 한다."라며 "협의회 회원 상호간 대립과 반목을 중단 해주기를 다시 한 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