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가 시민행복센터로 거듭난다.
성남문화재단은 9일 오전 11시 성남아트센터 내 파세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악도시 성남’ 프로젝트와 ‘창조적 문화도시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성남아트센터를 시민행복센터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인기 대표이사, 손주옥 경영국장, 노재천 예술국장, 하동근 문화진흥국장 및 관계공무원을 비롯해 지역 언론사 기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안인기 대표이사는 “성남아트센터를 시민행복센터로 만들겠다. 행복특별시 성남을 문화예술분야에서 구현하겠다”며 ‘관객을 찾아가는 공연 추구’를 강조했다. 성남시 문화예술·행사 정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는 ‘문화통합 콜센터’, 재능 나눔 이벤트 ‘나눔 모락(募樂), 기쁨 모락(募樂)’ 등 시민을 섬기는 서비스 강화 통해 센터의 문턱을 없애고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주옥 경영국장은 앞서 안인기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통해 소개한 올해 운영방안을 좀 더 구체화해 경영국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손 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문화통합 콜센터’는 시민들이 전화 한 통화로 성남 아트센터나 성남시민회관, 성남문화원 등의 문화예술 행사 정보와 내용을 원스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친근하게 향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눔모락, 기쁨 모락’은 지난해 12월 경영국에서 시범 운영한 사업으로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재능을 기부 받아 무료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나눔 프로젝트다. 애니메이션 상영, 뮤지컬 갈라쇼, 오페라가수 따라하기 등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많은 성남 시민들이 다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재단은 올해 개관 7주년을 맞는 성남아트센터, 책테마파크 등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의 숨결과 향기를 불어넣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감동 있는 문화예술&시민이 만드는 문화도시’라는 비전 아래 ‘문턱 낮은 아트센터’, ‘품격 있는 예술 사업’, ‘시민주체 생활예술 강화’를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재단은 ‘음악도시 성남’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분당구청 앞 중앙공원을 야외음악회장으로 만들고 청소년 교향악 축제를 창설한다. 또 재단이 지휘자로 데뷔시킨 장한나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에서 그의 첼로 스승 미샤 마이스키가 협연하는 사제 무대 등으로 엮는 ‘앱솔루트 클래식’, 피아노 거장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단독 초청 독주회,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하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초청공연을 펼친다.
중앙공원 야외음악회는 ‘파크 콘서트(공원 음악회)’ 시리즈로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숲과 공원,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재즈, 뮤지컬 히트넘버, 영화상영, 퍼포먼스 등의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전국 각지 청소년 오케스트라들이 성남에 모여 교향악 축제를 펼치는 ‘청소년 교향악 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재단이 올해 최초로 선보이는 이 축제는 전국 주요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우정의 앙상블을 풀어낸다.
이밖에도 오는 3월 12일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성남 단독 공연이, 6월 10일에는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함께 내한한다.
이와 함께사랑방문화클럽의 연습시설인 ‘사랑방 아트홀’도 성남시민회관에서 문을 연다. 연습공간이 부족한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및 동아리에 공간 나눔을 통해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활성화 기여에 나선다.
청소년들이 1천원으로 즐기는 청소년 음악회 ‘스쿨 오브 뮤직’이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 공연되며, 대학로의 인기작을 선별해 1만원에 소개하는 ‘연극-만원’ 시리즈 역시 4개 작품, 24회 공연으로 확대됐다.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은 올해도 역시 ‘독일 현대미술전’과 ‘한국 현대미술전’을 준비해 미술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같은 주요 예술 공연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다문화가정이나 독거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연을 기획키로 했다.
노재천 예술국장은 "재단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유관 기관 후원을 통한 무료 공연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독거노인 대상을 위한 무료 공연이 KT&G 후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성남문화재단은 창조적 문화도시를 위한 본격 드림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영상스튜디오와 소리 스튜디오, 편집실 등 시민들이 영상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성남영상미디어센터’가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발대식을 가진 ‘성남형 엘 시스테마-어울리오’는 본격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진행한다.
안인기 대표이사는 "성남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누구나 가수나 배우, 감독 등 문화예술가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며 "사진, 영상 촬영 및 편집, 라디오 방송 제작 및 운영 강좌를 개설해 기본 교육부터 영화 제작을 위한 전문 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각 강좌별로 정규 전문 인력을 확보해 어린이부터 주부, 어르신 등 누구나 미디어를 다루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영상미디어센터에는 미디어 관련 강좌 개설이나 독립영화 정기 상영 뿐만 아니라 미디어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동아리 모임방과 미디어 도서관이 만들어진다. 또 찾아가는 상여회를 비롯해 동네 라디오 방송국, 동네 영화제작단 지원 등 직접 찾아가 시민들이 보다 쉽게 미디어를 다루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스스로 제작, 사영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