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은 29일 오전 2011년도 본 예산안에 대한 현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준예산 사태를 막기 위해 30일 오전까지 각자 취해 줄 것을 호소하며 시장과 민주당 그리고 한나라당에 각각의 내용을 주문했다.
장 의장은 “최근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있었던 일련의 사태와 정단간의 발생한 문제에 대해 의장으로서 입장을 밝힌다”며 “현재 성남은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반목과 갈등 그리고 대립이 반복되고 있으며 정당간의 입장차이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으로 2011년도 본 예산안 의결이 법정기일을 넘기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의장은 “의회의 수장으로서 이러한 사태를 겪으면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모멸감 그리고 자괴감을 느꼈다”며 “이는 저 개인의 모욕감과 모멸감이 아니라 성남시의회에 대한 모욕이고 모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서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하며 선의의 경쟁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향후 의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세가지 사항을 요구하며 의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이러한 조건이 전제되지 않으면 의회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견에서 장대훈의장이 요구한 내용으로 첫째, 이재명시장은 의회에 대하여 매사에 전투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를 버리고 대화와 타협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주문하며 이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로 의회의 자료요구에 관한 건,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에 관한 건, 의회사무국 물품검수건, 의회사무국 직원인사 동의요구 건 등 일련의 조치를 취소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여 모든 것을 원래의 상태로 환원을 요구했다.
둘째, 민주당 협의회는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로 인하여 원만한 의사진행을 방해한 부분에 대하여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향후 의회운영에 있어서 집행부를 일방적으로 비호하고 옹호하는 듯 한 태도를 지양해 달라고 주문했다.
셋째, 한나라당 협의회는 이미 제출한 수정안 내용 일부에 대하여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장대훈 의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시민여러분께 여러 가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하여 의장으로서 머리 숙여 사과하면서 민주당 협의회의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라는 불미스러운 행동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면서 “향후 의회는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집행부에 협조할 것은 적극협조하고 반대할 것은 분명히 반대함으로서 시시비비를 가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