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영 본부장 “정부가 보건의료노동자의 절실하고 절박한 요구 외면 시 전면 총파업투쟁에 나설 것” 강조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18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던진 과제 해결을 위한 136개 의료기관 쟁의조정신청 제출하며 조정 기간 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9월 2일 전면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5월말부터 대정부교섭과 산별중앙교섭, 현장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13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가 동시 쟁의조정신청에 돌입함으로써 15일간의 쟁의조정기간 내에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9월 2일 보건의료노조 8만 조합원은 전면 총파업투쟁과 공동행동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고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파업사태가 코로나19 대유행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3년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가장 많은 지부가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낸 것이며 쟁의조정신청 대상 의료기관은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서 싸워온 국립중앙의료원·지방의료원·적십자혈액원과 적십자병원·서울시 서남병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을 포함하여 ▲고대의료원·이화의료원·한양대의료원·아주대의료원 등 대형 사립대병원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국립암센터·보훈병원·한국원자력의학원 등 공공병원, ▲민간중소병원 ▲정신·재활·요양기관들을 포함해 우리나라 주요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 방역대책 전환을 위해 ▲공공의료 확충·강화 3대 요구로 감염병전문병원 조속한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이다.
이어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 5대 요구로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전면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 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백소영 본부장은“의료현장은 이대로 더 버티기 어렵다. 너무나 절실하고 절박하다. 이에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대정부 요구로 첫째 8월 19일 예정된 여·야·정 협의체에서 청와대와 여야 대표가 다른 어떤 내용보다도 우선하여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대책 논의, 이에 대한 실질적 실행을 위해 복지부와 기재부 장관이 결단과 정은경 질병청장의 역할로 해결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각 사업장의 사용자들은 의료기관의 특성상 더욱 철저한 방역을 지켜가며 우리 조합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는지 인정하고 정당한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보건의료노동자의 절실하고 절박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9월 2일부터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총파업을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이것은 코로나 19시대 의료재난 극복을 위한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요구이자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이 요구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 총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요구와 함께 우리의 파업은 우리만을 위한 파업이라 환자들과 국민들을 위한 파업”이라며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