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요즘 자녀를 두고도 쉽게 이혼을 결정하는 여성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렇지 않아도 인성교육이 희미해진 요즘, 부모가 자녀에게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좋은 부모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2008년 경기도 여성상에 빛나는 신현자씨(이매동 69세)는 가정을 작은 사회라고 말한다.
“자녀들이 중심을 가지고 세상을 잘 살아 나갈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바른 모습을 보여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신현자씨는 그런 자신의 삶의 의지를 사회봉사라는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실천해 왔으며 경기도는 신씨가 적극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내는 등 사회와 여성에게 귀감을 보여 준데 대해 2008년 경기도 여성상을 수여했다.
신씨는 일찌감치 남편을 여의고 홀로 4남매를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아오면서도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향해 꾸준한 사랑을 베풀어 왔다.
“지금 생각해도 아마득한 절망의 시간들이었지만 뒤 늦게나마 노력하며 살아 온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지요.”
위로 줄줄이 3남매가 아직 어렸지만 갓 백일 된 막내딸 까지 등에 업고 보따리 장사를 할 때는 눈앞이 깜깜할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신씨는 고백했다.
“ 남은 삶은 지역사회 봉사로 훈훈한 이웃사랑 실천의 파수꾼이 될터 ”
결혼 10년 만에 남편을 잃고 힘든 삶 속에서 키워낸 4남매는 그 중 3남매가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한국과 외국에서 활동 중이다. “장남은 대구 계명대학교 교수로 있고 작은 아들과 큰 딸은 캐나다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서울에 살면서 서초구 반포동 새마을 부녀회장과 서초구 민원 행정 시민 평가위원, 서초구 명예 구청장 등의 활동을 해 온 신씨는 2004년 분당으로 전입 후에도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지사 성남, 분당의 자원봉사와 분당 서현동 바르게살기운동 분당구 협의회 위원, 서현1동 새마을 부녀회장, 그밖에도 불우한 이웃과 노인들에게 잔치 상을 베풀어 주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을 펼쳐왔다.
현재 대한 적십자사 경기도 성남, 분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씨는 남은 삶도 홀로 된 여성들과 지역의 불우한 이웃에게 작은 사랑을 펼치며 사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대구에 사는 큰 아들이 이제는 가까운 곳으로 올라와 함께 살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도 있다며 자식에 대한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